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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는 너에게서 배웠는데 - 허수경이 사랑한 시
허수경 지음 / 난다 / 2020년 10월
평점 :
시는 늘 쉽지 않았고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배워보려 해도 어렵기만 했다. 어느 날 서점에서 시집만 여러 권 구입해서 가는 분을 보고 문득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는 가까이 가보려 해도 결코 그 거리감이 좁혀지지 않는 분야였기에 선뜻 손 내밀고 다가가지 못 했던게 사실이다.
《사랑을 나는 너에게서 배웠는데》를 읽으면서는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허수경 시인이 이야기하는 50편의 시들을 따라가며 시인의 감성과 나의 느낌을 잘 조합했다. 옛 기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순간의 기억을 상기시키게 되는 애틋하고 그리운 마음들이 좋았다. 아련하고 따뜻해지는 몽글몽글해지는 감정이 피어오른다.
시인의 감정으로, 나의 감정으로 각각 다가가다 한 점에서 마주한다. 삶에 대한 애잔함과 그리움들이 읽을수록 쌓여만 간다. "저에게 시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삶의 내용입니다.(p6)" 그렇게 시와 삶은 떨어질 수 없다는 시인의 메시지일 것이다. 모든 걸 다 이해하겠다고 쉽게 대답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많이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모든 게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