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 <작은 아씨들>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 이야기
코닐리아 메그스 지음, 김소연 옮김 / 윌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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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과 《조의 아이들》을 읽고 나서 만난 루이자 메이 올컷의 생애 이야기는 훨씬 더 흥미로웠다. 《작은 아씨들》속의 등장인물과 이야기들은 루이자가 직접 경험했던 일들과도 맞닿아 있다. 글쓰기를 통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않고 인생을 개척해나갔던 '조'는 루이자의 모습 그 자체였다.

 

루이자는 어린 시절부터 많은 이사를 거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펜실베이니아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루이자는 튼튼하고 활기찬 아이로 자랐다. 목소리는 크고 우렁찼으며 주관이 뚜렷했던 루이자는 14살에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했지만 2년의 학교생활 후 아버지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가르침을 받았다. 루이자가 쓴 꽃에 관한 짧은 우화는 《꽃의 우화》로 출간되었다. 남북전쟁 중에는 유치원 교사로 일하기도 했고 간호병으로 일하기도 했다. 장티푸스에 걸려 집으로 돌아온 루이자는 병마와 싸움을 계속하면서도 글 쓰는 일을 놓지 않았다.

 

《병원 스케치》를 쓴 이후 '여자아이들을 위한 책'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쓴 《작은 아씨들》이 탄생했다. 이 책은 최고의 작품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세상의 인정을 받고 성공한 루이자는 가난하게 살아온 그동안의 삶을 만회할 만큼 큰 부를 얻었다. '조'와는 달리 루이자는 청혼하는 남자들을 거절하고 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만 생각하며 독신으로 살았다. 동생이 죽은 후 남은 아이 루루(루이자 메이 니어리커)를 키우고 글을 쓰며 남은 생을 보냈다.

 

돈 버는 재주가 없던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겠다고 결심했던 루이자, 자신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루이자는 평생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살았다. 아버지의 친구였던 에머슨과, 소로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고 생계를 위해 했던 일들이 그녀에게는 좋은 이야기의 소재로 탄생했다.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며 썼던 글들이 우리에게는 명작으로 남았다. 루이자의 삶의 이야기를 한편의 소설처럼 읽었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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