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 조현병을 이겨낸 심리학자가 전하는 삶의 찬가
아른힐 레우벵 지음, 손희주 옮김 / 생각정원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란 불가능해. 항상 좋아질 기회는 있어.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말이야."(p127)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는 10년간 조현병을 앓았고 지금은 심리학자로 살아가며 성공한 작가이자 강연자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나 역시 똑같은 의문을 가졌다. '예전에 조현병 환자였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뉴스에서 조현병 환자들로 인한 사건, 사고를 많이 봐왔기에조현병이 치료 가능하고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는 게 낯설게 다가왔다.

저자는 수년간 병을 앓고 병에서 빠져나오는데 다시 몇 년이 걸렸다. 이 책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솔직하고 진실한 기록이다. 김나지움에 입학 후 어떻게 시작된 지도 모르게 불안을 자주 느꼈고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공부도 잘했지만 슬픔이나 고통스러운 고독감이 뚜렷하게 마음속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어느 날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 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자주 선장과 늑대가 나타나 '나'를 조종하기 시작했다. 자해를 하며 서서히 미쳐가고 있었다. 그렇게 병원의 입원과 퇴원을 수년간 반복하게 된다.

치료 과정은 힘들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유도 알지 못했으므로 삶을 끝내려고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희망을 찾아가며 일을 시작했다. 조현병을 앓았다는 편견, 낙인과 차별과도 싸워야 했다. 그럼에도 세상에 다시 발을 내디디며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아픈 마음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녀의 투쟁에 대한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때때로 찾아오는 우울감과 슬픔을 잘 다독이며 희망과 기쁨을 찾아가는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