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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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로드》는 실종된 딸의 행방을 추적하는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범인이 누구일지 궁금해서 뒷부분을 먼저 읽고 싶은 충동을 참고 참았다. 천천히 읽겠다는 다짐도 저 멀리, 범인이 누구인지 빨리 알아내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는 동안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읽는 내내 숨 막힐 정도로 강렬한 소설이었다.

렐레는 밤마다 실버로드를 따라 차를 몰고 딸 리나를 찾아다닌다. 렐레는 리나를 버스정류장에 내려줬지만 그날 리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 이후 3년이 지났다. 렐레는 그동안 오로지 리나를 찾는 일에 열중했고 실버로드를 따라 운전하며 딸의 흔적을 찾아 헤맸다. 리나는 실종되기 전 부유층 집안의 자제였던 미카엘과 사귀고 있었고 미카엘 역시 용의 선상에 오른다. 미카엘이 아무도 찾지 못하게 리나의 시신을 없애버렸다고 한 말을 들은 사람이 있었다. 렐레는 차례차례 용의자를 찾아가고 그러던 어느 날 리나와 닮은 모습의 또 한 명의 소녀가 캠핑장에서 실종된다.

실종된 딸을 추적하는 렐레와 엄마의 삶에서 독립하려는 소녀 메야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접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던 그들의 이야기는 사건이 진행되어 갈수록 한 점으로 모인다. 딸을 찾을 때까지는 결코 모든 일들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아버지의 슬프고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예상했던 범인들은 역시나 비켜갔다. 오랜만에 숨죽이며 읽었고 강렬한 이야기에 책을 덮고 잠시 멍해졌다. '추리소설의 매력이 이런 거였지'를 다시 한번 느끼며 내내 궁금했던 그 마음을 담아, 그러니까 범인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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