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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ㅣ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힘든 세상 사람들은 생김새에 너무 집작해. 마르거나 날씬하지 않으면 자기 관리에 소홀하다는 말을 해. 잘못된 생각이야.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생각.(P56)
-우리 대부분은 우리가 모든 것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주 거대한 우주에서 우리는 아주아주 작은 입자에 불과하다는 것도요.(P220)
더글라스 케네디의 몇 권의 책을 만나봤지만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따뜻하고 다정한 아이 오로르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보자면' 나의 모습과는 다른 아이'이다. 오로르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아이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졌다. 오로르는 더글라스 케네디에 의해 불의에 맞서고 남을 도울 수 있는 멋지고 당당한 인물로 다시 만들어졌다.
오로르는 사람들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학교에는 가지 못하지만 조지안느 선생님과 함께 집에서 공부하며 태블릿으로 말하는 방법도 배웠다. 아빠와 이혼하고 은행원으로 살아가는 엄마, 작가인 아빠가 사랑하는 클로에, 수학을 잘하지만 뚱뚱하다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엄마한테도 야단을 맞는 루시, 오로르는 그들의 생각을 읽으며 그들을 돕고 세상을 배워나간다.
오로르를 통해 가족 관계, 이혼, 따돌림, 비만 등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가고 있다. 남과 '다름'을 인정하고 공정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가는 오로르의 모습을 통해 나를 생각해본다. 다른 사람들과 같은 모습으로 사는 것이 아닌 '행복'을 위한 삶이 오로르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소통 불능을 느끼기도 하는 요즘 오르르와 같은 능력을 갖고도 싶다.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는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좋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