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업 - 하 - 반룡, 용이 될 남자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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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 이쯤 이르면 각자 귀의하는것이 생기는 법, 인연이 다했으나 그 또한 여한이 없다."(p13)

- 옛일은 이미 모두 과거의 시간 속에 묻혀버렸고, 지난날의 상처에서는 진즉에 새살이 돋아 모든 흔적을 덮어버렸다. 마음이란 가장 여리면서도 가장 굳센 것이었다.(p56)

끊임없는 권력에 대한 투쟁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많이 잃었지만 왕현은 이제 황궁을 틀어쥔 여인이 되었다. 왕현과 자담은 5년의 세월이 지나간 끝에야 다시 만났다. 자담은 시첩(금아)과 아이를 데리고 함께 돌어왔고 왕현이 자담에게 가졌던 마음도 이미 과거에 묻혔다. 이제는 서로가 애증하는 사이가 되었다. 왕현은 세상 사람들이나 자담이 박정하고 잔인한 사람이라 여겨도 더 이상 상관없었다. 치열한 전쟁속에서 살아남아 패업을 이뤄내야 했다.

왕현은 천하에서 가장 권세있는 사내를 정복하고 천하에서 가장 충성스러운 용사를 정복할 타고난 지혜와 용기를 받았다. 왕현은 더 이상 연약한 여인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이 감히 얕보지 못하고 그 누구도 자신의 운명에 손을 델수 없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소기와 함께 전쟁에 뛰어든다.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과 음모, 누군가는 죽어야만 하는 운명의 시간속에서 왕현과 소기는 꿋꿋이 싸워나간다.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피비린내 나는 긴 싸움이 끝났다. 그 사이 왕현은 아이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왕현은 고생 끝에 모든걸 손에 넣었지만 병마와 출산, 걱정과 근심들로 이미 몸은 허약해졌고 소기의 곁에 남아있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나의 빛나는 세상이요,

나는 그의 드넓은 강산이다.(P483)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던 자담의 삶과 마지막까지 마음을 다해 왕현을 사랑했던 소기, 그리고 소기를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바쳤던 왕현, 세사람의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과 절절함을 남긴다. 스토리의 진행은 빠르고 스케일 또한 광대해서 순식간에 빠져들어 읽었다. 긴 이야기의 여행 끝에 따뜻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수 있어서 다행이다.

2020년에는 드라마<장쯔이 주연: 강산고인>로 다시 만나고 싶다. 2007년 출간된후 500만부가 판매되고 온라인 조회수도 10억 뷰를 돌파한 웹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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