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 세계 사랑으로 어둠을 밝힌 정치철학자의 삶,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누구나 인간 시리즈 1
알로이스 프린츠 지음, 김경연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시간이 흘러가고 하루하루가 지난다

얻는 것이 있으니 단순한 생존(p43)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로 유명해졌다.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이 사실 광신도나 성격장애자가 아닌 상부의 명령에 순응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졌음을 말하는 개념이다. 한나 아렌트가 아이히만의 재판을 보고 그가 단순히 자신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것, 악의 근원은 평범한 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등장하는 '악의 평범성'에 대해 궁금했고 한나아렌트의 책들에 대해 읽고 싶었다. 한나 아렌트에 대해서 궁금하지만 그녀의 저서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들 했다. 이 책은 한나 아렌트의 생애와 사상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읽어나갈수 있게 한다. 또한 그녀의 삶과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책을 읽고 막연히 어렵게 생각했던 한나 아렌트의 저서들이 궁금해진다.

어릴때 부터 한나 아렌트는 영특한 아이였다. 기억력과 호기심도 놀라웠다. 사설학원에서 교육을 받고 학교에 입학한 그녀는 동급생들보다 단연 뛰어났다. 한나는 광범위한 독서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나갔고 그것이 그녀의 자의식을 높였다. 15세의 한나는 교사에 대한 반항으로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지만 그녀의 엄마는 딸이 베를린 대학에 입학하여 졸업을 할수 있게 모든 수단을 다 이용했다.

한나 아렌트는 마르부르크의 대학에서 철학 강사인 하이데거의 수업을 들었다. 여기에서 하이데거와 한나의 긴 인연이 시작된다. 하이데거의 친구인 야스퍼스의 강의를 들으며 그녀는 전에 알지 못하는 것을 배웠다. 베를린에서는 국가사회주의자들의 반 유대주의가 나타났다. 유대인이었던 그녀의 긴 망명 생활이 시작되었다. 나치의 유대인 대량 학살은 너무 끔찍한 일이었으며 모든 인간적인것을 넘어서는 일이었다.

한나 아렌트의 삶과 개성,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들, 역사적 사건들과 더불어 그녀를 고찰해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한나 아렌트의 사랑과 열정들도 그녀의 삶의 행적들과 더불어 멋진 스토리로 남았다. 한나 아렌트가 어두운 시대에서도 놓치고 싶지 않아했던 희망의 빛에 대해 엿볼수 있다.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도 읽어봐야할 책 목록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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