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데 엄마가 되었습니다 - 모든 게 엉망진창, 할 수 있는 것은 독서뿐 걷는사람 에세이 3
김연희 지음 / 걷는사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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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겼다는 기쁨도 오래 지나지 않은것 같은데 임신과 출산을 겪는다.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따라오는 건 끝나지 않을 것 같고 남아있는 체력마저 바닥까지 끌어다 써야하는 육아이다. 저자 역시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는 초보였고 아이를 낳은 후 문득 찾아오는 공허감과 우울감을 느꼈다. 그래서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 좋아했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면서 편안함을 느꼈다.

임신과 육아의 과정속에서 느꼈던 것들을 40권의 책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육아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책과 필요한 약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 시기를 지나 온 나에게는 익숙한 육아 정보들이 많아서 이 책은 지금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읽으면 더 좋겠다.

생각해보면 신생아때는 아이가 잠자는 시간이 많아 다양한 책들을 읽었던 것 같다. 점점 커가고 한시도 눈뗄수 없었던 때는 책 한권 읽기도 쉽지 않았다. 어쨌든 시간은 지나왔고 많은 일들을 해오면서 많은 책들을 읽었다. 결혼 전 온전히 내 시간을 마음대로 쓸수 있었던 때보다 지금이 독서에 대해서는 더 간절해진 것 같다. 지금 읽지 않으면 시간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박감 때문이겠지.

일상이 아이를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육아맘들에게 자기계발은 사치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책은 가까이 두고 언제든 만날수 있는 존재이다. 책을 통해 작은 위안과 위로의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문득 책과 함께 나도 힘든 시간을 잘 버텨왔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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