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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플론, 포스트잇, 비아그라 - 부엌에서부터 성생활까지의 과학 혁명
마르틴 슈나이더 지음, 조원규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주로 물건의 발명이나 발견에 국한되어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아마도 인류에게 필요하고 직접적으로 유용할 가치가 있는 물건이나 재료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읽는 독자들도 한결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잘 소재들을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나치게 작가가 위대한 발견에는 우연과 함께 치밀한 노력들이 뒤따랐다는 사실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방금 내가 말한 그 구절을 그대로 읊조리고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읽은 비슷한 종류의 다른 책으로
<오류와 우연의 과학사> 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의 경우 상세하게 과학자들이 어떤 노력들을 기울였는지
보여주고 있기에 굳이 작가가 말하지 않아도 그들이 얼마나 준비된 정신의 소유자였는지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아마도 이 책 역시 그 책과 비슷하게 자연스러운 귀결을 끌어내고 싶었겠지만..
좀 더 어색하다는 점을 지울수가 없다.
즉, 단순하게 과학에 관심이 없는 일반 사람들이 과학이 우리 생활에 들어오기까지
어떻게 과정을 거쳤을까.. 라는 의문을 가질 때 필요한 정도의 책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과학적 교양을 쌓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이 책보다는 앞서 언급한 <오류와 우연의 과학사>를 더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