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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경제학 - 30대를 위한 생존 경제학 강의
유병률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학교에서 경제학 개론을 들으면서 배운 건 비단 경제뿐만이 아니었다.
따분한 경제학 이론뿐만 아니라, 그것보다 더 많이 느낀 것은
경제가 변화할 흐름을 미리 짚어보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가였다.
경제는 단순히 돈을 벌고 잃고 사람들 전체의 주머니 사정이 어떤가
이런 걸 연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배웠던 수업이었다.
이 책역시 그 수업과 많이 흡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수준과 다루는 내용은 그 경제학 개론 정도다.
누구든 천천히 읽으면 다 공감, 혹은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라서 부담이 없다.
하지만 그 내용은 분명 중요한 것들이다.
머릿속에 넣고 오랫동안 곱씹어보자.
앞으로의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선 한중일 FTA가 분명 20~30년 뒤에는 실현될거라고 했다.
그 시간엔 내가 한참 일할 나이다.
따라서, 그 시대엔, 난 국내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수많은 실력자와 겨뤄야 하며
지금처럼 우물안 개구리식 공부와 사고로는 절대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중국과 일본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하셨다.
지금 당장 중국에 물건을 몇 개 팔아먹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우리가 그 두나라에 눌려죽지 않고 중간자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
그 때 느낀 점이 많았다. 내가 전공공부 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도, 그런 식의 깨달음을 많이 준다.
경제학 개론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