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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푸의 마녀 라야 2
요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대충 가지고 있는 마녀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두가지 이다. 중세시대때의 못된, 그리고 괴기한 마녀, 다른 한가지는 현대 시대에 재 창조된 말 그대로 마법을 적당히 다룰 줄 아는 마녀.
라야는 두번째 언급한 마녀에서 조금 더 귀엽고 앙증맞은 이미지를 주는 캐릭터다. 그녀는 마법학교를 나왔지만 성적도 좋지 못했고, 마법약 만드는 일 이외에는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다. 엄청난 귀차니즘의 소유자로 음식을 사러나가기도 귀찮아서 마법으로 만들어 먹고, 꽃미남이라면 눈에 불을켜는, 현대에 와서 많이 통용되는 이미지들의 총 집합이랄까? 그래서 라야가 실재하지 않는 마녀라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또 마법세계의 이야기를 그렸음에도 우리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캐릭터도 이렇게 충분히 개성있지만 그녀가 벌이는 이야기들도 만만치 않게 개성있다. 벌어지는 온갖 에피소드들은 웃음을 멈추기 힘들게 했다. 한 컷 안에서 둘 이상의 캐릭터가 두 개 이상의 이야기들을 말하고 행동하는 것 부터가 평형점을 찾기 어렵게 만들고, 그것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라야의 일상생활을 담아냈는데, 그 속에서 이야깃거리를 찾아낸 탓으로 누가 읽어도 부담되지 않게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그림체도 귀엽고 예쁘지만 역시 라야처럼 개성이 담기도록 그려내 한층 분위기를 살린다. 톤은 거의 쓰지않고 글씨도 활자로 찍지 않고 (아마도) 직접썼으며, 다른 만화에 비해 여백에 이런 저런 글씨들이 많이 적혀있다. 그래서 좀 산만해 보이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것 마저도 라야의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려 장점으로 승화되었다.
라야 가 이런 이름을 갖게된 이유가 작가가 사전을 펼쳤을 때 찾아낸 단어가 '~ 라야' 라는 단어였기 때문이라고 한 것에서도 보듯이, 만화 전체에 혹은 어이없는, 황당한, 그렇지만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친숙함과 캐릭터의 귀여움 때움에 이 만화는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