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주었던 책입니다. 제목에서 부터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책이죠. 류시화 시인에 대해서 저도, 그 친구도 많은 것을 알고 있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친구는 이 시집을 읽고 제게 고맙다고 하더군요^ㅡ^책을 선물할 때, 시집을 선물하게 되면 대부분 요즘의 시집은 사랑에 관한 것들이라서 친구에게 선물하기엔 마땅하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더 돋보이는 건지도 모르겠군요.책에 쓰여있는 많은 잠언들은 내가 그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크게 도움이 되는 말들입니다. 대부분이 종교가 그것을 믿는 이들에게 안식과 평화를 주는 것이 목적임을 생각해 보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종교는 좀 한정적입니다만.그런 것을 떠나서, 조금 개방적인 사람이라면 이 잠언 시집 한권만으로도 충분한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내가 미쳐 생각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던 나의 허물과 실수를 깨닫게 되죠. 잠언시집의 매력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류시화 시인의 개인적인 취향이랄까요? 그런것에 맞는 것들을 실었겠죠? 제게는 그 취향이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다른 한국 독자들도 그러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꽂이이에 늘 잘 보이는 위치에 꽂아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 읽어보기에 적당한 책입니다. 오히려 이 책은 하루에 다 읽는 것 보다는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조금씩 읽어나가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