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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2022.4
불광 편집부 지음 / 불광(잡지)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새로이 접해보는 ‘불교계 잡지’ <불광>
마침 이번주에 법정스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 무소유’를 읽어서인지 불교이야기가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호기심 가득한 채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나 이번 4월호의 주제가 전쟁에 참여한 스님들, 즉 승군에 관한 이야기라서 더욱 궁금했다.
우리의 역사에서 불교와 스님들을 빼고는 논할수가 없다. 고려시대에는 국교가 불교였으며, 숭유억불정책을 내세웠던 조선시대마저도 스님들의 활약과 역할은 대단했다.
불교계 잡지 <불광 4월호>에서는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승군의 이야기를 자세히 실었는데, 교과서와 몇권의 소설로만 역사지식을 쌓은 내게는 신선한 충격들이었다.
내가 알고 있던 전쟁의 뒷이야기에 수많은 승군들의 활약이 감춰져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선시대에 수많은 산성들을 쌓아올리고 왜군을 막아 조선을 지켜낸 승려들이 있었다. 그 산성들 안에는 현재에도 많은 절들이 있으며, 그 산성을 지키는 지킴이 역할도 스님들의 몫이였다.
하지만 그러한 전시 상황에서도 스님들의 입장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첫째,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쟁에 참여해야한다는 주장.
둘째, 전란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불도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살생을 허락하지 않은 입장이다.
🔖내 생각에도 살생은 나쁜 것이지만, 스님들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해서 전쟁이 멈추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침략하는 전쟁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침량 당하는 입장에서 힘을 합쳐 막는 일은 정당하다고 본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다.
📍불교계에서 발행하는 잡지라 어렵고 지루하면 어쩌나 우려했던 건 나의 단순한 선입견이었다. 우리의 역사와 사건들, 불교계의 입장과 스님들 개개인의 의견들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계절에 맞는 소식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절과 스님 이야기도 반가웠다.
스님은 아니지만, 사는 내내 고행승의 모습과 닮았다고 여겨지는 예술가 고흐에 대한 이야기도 신선했다.
🏷p.148
“우리는 반 고흐의 그림에서 세상이 품고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아름다움과 대비되는 그의 삶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묻게 된다. 누구나 각자의 삶을 살고, 그 삶의 굴곡 속에서 대비되는 색상과 명도, 채도 차이는 천차만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