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하루
마르탱 파주 지음, 이승재 옮김, 정택영 그림 / 문이당 / 2005년 10월
품절


내게도 친구가, 진정한 친구, 소꿉친구, 여자 친구들, 학교 친구들이 있었다. 정말 신나는 일이었다.
누군가에게 정을 붙일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기는 거리감, 거짓말로 인한 상처, 성인이라 착각하며 갖게 되는 서로 다른 성향, 이기주의적인 태도, 비열하고 무기력한 생활, 자존심 세우기, 매사에 심각하게 대하는 태도, 소리 없이 주고 받는 상처, 미소와 무관심으로 치장한 채 행하는 공격 등 우리 마음속에 숨어 있는 온갖 종류의 벌레들 때문에 이제 내 주변에 남아 있는 친구들은 단 한명도 없다.
하지만 슬픈 일은 아니다.
슬프지 않다는 그 사실이 슬픈 일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그 자체로는 그다지 슬프지 않다. 나는 시간과 삶의 무게에 견디지 못하는 그런 우정은 좋아하지 않는다.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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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떨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구판절판


성적 쾌락을 바라지마, 기쁨이 너를 파멸시킬 테니까.
사랑에 빠지는 꿈을 꾸지마, 너는 그럴 만한 사람이 아니니까.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의 환상을 보고 사랑하는 것이지 절대 너의 진실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닐거야.
삶이 너에게 무엇이든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마.
해가 지날수록 네게서 무언가 없어지게 될테니.
평정(平靜)같은 단순한 것조차 바라지마, 너는 평온해질 아무 이유가 없으니까.-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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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트리스 2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6월
절판


이 변변찮은 팩스를 받아주시오.
당신에 대한 내 사랑엔 밀랍이 없습니다.-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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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인간 - 전2권 세트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8월
품절


그는,
진실로 고독해 본 적이 없는 인간은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을 갈망해 본 적이 없으며,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을 갈망해 본 적이 없는 인간은, 웃음의 궁극적인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는 코미디 철학을 간직하고 있었다.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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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거짓말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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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아. 난 너무 무서워.
뭐가 무서운데?
모든것이. 저녁 시장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 안방 괘종시계소리, 빨래가 펄럭이는 것, 해가 질 때 산 그림자,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불빛, 마루가 삐걱거리는 소리, 흘러가는 물의무늬-그런 것들 모두가 자꾸만 내 등을 떠미는 것 같애.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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