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를 웃긴 남자
이경숙 지음 / 자인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비판은 비판인데... 고문 古文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신것 같습니다. 노자를 제가 읽어보진 않았지만, 지은이가 무슨 책으로 노자를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입견이 느껴지는 문장들이였습니다.

道可道 非常道 를 해석함에 있어서도.. (여기저기 이것에 대해 많이 말씀하시는데...) 지은이 역시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음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옥편에 의지해서 해석을 했다면 그러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중국의 고문 엣날 문장은 그 시대의 역사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글씨가 생각이 나지 않아 발음이 비슷한 다른 글자를 가져다 쓸수도 있는데... 이것을 해석함에 있어서 이것 역시 주의해야합니다. 우습겠지만 이것이 중국 고문의 현실입니다. 글자가 너무도 많으니까요.

도가도 비상도를 해석하는데..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책 본문을 보면..
[그래서 '도가도' 라는 말은 '도를 도라고 하는 것은 가능하다' 라는 뜻이다. 그리고 '비상도' 는 하지만 언제나 도라고 할 필요은 없다' 가 된다. 즉 '도를 도라고 불러도 좋지만 꼭 도라고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소리다.]

도가도 를 '도를 도라고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한다는 자체가 중국언어 한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可 를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고문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말들 사이에 숨겨진 접속사를 삭제했기때문에 앞과 뒤가 맞지 않습니다.

제가 가벼운 중국 고문의 지식으로 해석을 하더라도 '도를 도라고 할수 있다면 그것은 보통 일반적인 도가 아니다' 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상 이라 함은 非常.. 지금 중국말의 비상은 특별하다는 뜻이나 그 전에는 일반적이지 않다... 라는 뜻입니다.

지금 현대 한자 옥편으로 노자를 이해하려 한다면 무리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중국인 역시 고문 古文 옛날의 자기들의 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역사적 이해가 필요하며 글자의 옥편상 다른 뜻이 있음을 아셔야 겠습니다.

중국에 중국 현대어 사전이 있으며 역시 고문 사전이 있습니다.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중국인 조차도 그들에게 어려우며 그들도 텍스트적인 글에서 조차도 해석이 약간씩 다른 것을 아셔야겠습니다.

김용옥 선생을 비판하시는 것은 알겠지만... 저도 김용옥 선생의 방송을 봤습니다. 그러나 지은이는 선입견에 의해 말 한마디 한마디 트집잡는 꼬라지로 제게 느껴집니다. 저역시 김용옥 선생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지만요.

한자는 한글짜 한글짜 추상적이라는 것을 외면한채 김용옥 선생이 한글짜 한글짜를 현대적으로 자기 나름대로 쉽게 해석하고 있음을 그 추상이라함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로 모든 것이 하나이며 상대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 중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한부분만 말하고 있음을 모르고 그 한부분을 보고 다른 부분을 알 수 있는 것은 이미 공자가 말했듯이.. 지혜가 있어야 하나를 들면 셋을 알고 열을 안다는 것입니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하나를 하는 사람... 이것이 바로 지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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