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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하나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11월
평점 :
문학에도 '저비용 고효율'이란 개념이 있다면, 이 책이야 말로 그에 부합하는 책일 것이다. 각 이야기들은 10장도 안 되지만 그 내용이 알차서 읽어보면 든든한 느낌이 든다.
매우 짧은 소설들로 이루어진 이 소설집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서른을 갓 넘긴 이들이다. 이들의 막막함, 좌절, 권태로움 같은 감정들을 야마모토 후미오는 짧은 분량에 넘치지 않게 담을 줄 아는 작가다.
나는 틈이 날 때마다 5분 정도 시간을 한편씩 읽어나가는 식으로 이 책을 완독했다. 책을 읽으며 이토록 짧은 이야기에 인생의 빛나는 순간을 담을 줄 아는 이 작가가 부러워 견딜 수 없었다. 이 작가의 다른 책을 빨리 읽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