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옥성호의 부족한 기독교 3부작 시리즈 3
옥성호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좋은 책이다. 좋은 책인 것은 모두 좌할 때, 우를 할 수 있는 저자의 용기와 어쩌면 그로 인한 균형을 기대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만일 모두가 좌할 때 우를 하는 몇사람에 의해 극단적인 좌와 극단적인 우만 남아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게 된다면... 아쉬울 것이다. 적어도 옥형제님의 글을 읽는 이들은 어느정도의 분별력을 갖고 읽어야하지 않을까. 

 나는 옥형제가 청년시절을 보낸 교회에서 동일하게 청년시절을 보냈다. 그렇기에 많은 사례들에 대하여 어렵지 않게 상상을 하며 읽어볼 수 있었다. 흥분을 통한 은혜는 은혜받은 당일 한일전 축구경기가 있다면 경기까지도 이어지지만 축구에서 지면 은혜역시 사라지는 이상한 경험들. 내가 할 수 없는 고백에 대한 지나친 강요. 그 강요를 외치는 분들에 대한 적잖은 실망... 하나님께서 인격적으로 사람을 인도하시고 도우신다는 믿음조차도 비인격적으로 강요되는데에는 현재 록페스티벌형 찬양집회가 한몫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이에 대해 토를 달 수 없으니 그것은 예수를 깊이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 안에 함께 하기때문이 아닐까. 그들은 열매가 있는 것이다. 

 찬송가가 교리를 가르치기위하여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찬송가의 사용범위를 제한하지는 못한다. 다윗의 고백에 공감할 수 있는 순간은 성령께서 말씀을 조명하신 순간이고, 그것이 가끔은 노래 가운데 고백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다만... 그렇다. 인격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방향으로... '고백'이라는 말이 찬양을 위한 핑계가 되고 흥분의 핑계가 될 땐 저자의 말마따나 우린 속는 것이다. 저자는 다소 제한된 노래에 대한 썰로서 체험주의, 신비주의를 경계하도록 한다. 성경적인 체험, 성경적인 신비를 위해 우리가 원하는 체험과 신비는 마땅히 버림받아야하는 것에 공감한다. 

책의 아쉬운 부분은 결론부다. 갑자기 모든직업은 성직이다라는 루터적 사고를 내세운다. 글쎄, 근본주의적인 입장을 고수하다 어느덧 입장이 조금 흐려진 듯 다시 무엇이든 주께하듯 하면 그게 주의 일이다라는 주장으로 상당한 지면을 할애한다. 책 자체에 균형을 주고자하여 ccm의 긍정적인 측면을 적고 싶었나보다. 덕분에 전반적으로 유지되어온 '거룩의 제한성과 이분법성'이 흩어지며 초반에 지속되어온 뚜렷함은 결국 이런 저런 해석이 모두 가능한 의견이 되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여전히 분별하기위해 말씀을 상고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참고서적으로서 그들의 예배와 찬양을 더 진실되고 본질에 집중되도록 도울 것이라는 측면에서 여러모르 고마운 책이었고, 추천할 만한 책이었다. 저자의 말대로 이책을 시작으로 본질에 대한 많은 고민과 그로 말미암은 진리의 발견과 진리의 비춤이 모든 찬양숭배교회 가운데 이뤄졌으면 좋겠다. 

음... 개인적으론 다음번엔 BLACK GOSPEL을 다뤄줬으면 좋겠다. 난 흑인찬양의 가사와 곡조가 좋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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