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마존의 팀장 수업 - 아마존 정글에서 살아남는 리더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김태강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6월
평점 :
이 책은 현재 아마존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PM)로
근무 중인 저자가 아마존에서 경험한 것들을 개인의
일화를 통해 소개한다.
저자는 국내 대기업인 삼성전자(LED 신규 칩 개발 직무)
에서 5년간 직장 생활을 한 경험도 있다.
아마존에서는 (유럽 5개국 마켓 플레이스) 셀러들을 위한
세금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커리어를 가꿔나가며 진로상담 및
해외취업에 대한 멘토링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도 대기업에 재직하다 본인의 꿈을 위해 퇴사를 하고
다시 전 세계가 선망하는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에까지
입사를 하게 된 저자의 이력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눈을 통해 아마존의 팀장은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고객의 목소리를 가능성으로 전환하다"
일전에 『이유 있는 브랜딩』이라는 책에서도
아마존의 기업 철학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아마존이 고객 친화적인 기업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아마존은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고
고객에게 집착하는 기업이다.(좋은 의미로의 집착이다.)
고객의 불평사항을 회의할 때 공유하며
해결책을 도출해 나간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고객의 목소리: "신규 서비스가 좋은 것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벌써 많은 금액을 투자해서 사내 프로그램을
구축했어요. 아마존의 서비스와 우리 사내 프로그램을
접목시킬 방안은 없을까요?"
(57P 참조)
저자는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생각보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셀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셀러들의 상황을 담은 데이터를 수치화하여
자료에 첨부하여서 좋은 비즈니스 사례로 인정을 받아
개발 펀딩까지 이뤄냈다고 한다.
이처럼 아마존은 고객의 니즈와 불만의 소리에까지
귀 기울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혁신적 기업이다.
[총 평]
아마존이라는 세계 최고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 중인
저자가 아마존에서 팀장이 일하는 방법에 대해 개인의
경험을 통해 풀어나간 글이다.
아무래도 개인이 경험한 일들을 일화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읽기 쉬운 문체로 되어있고 글도 재미가 있다.
저자는 삼성전자에서도 5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데
삼성전자에 있을 때는 A부터 Z까지 세세한 업무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모든 한국 기업이 비슷할듯싶다.)
참고로 세세한 업무지시를 하는 것을 전문용어로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라고 한다.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고 나서도
주입식 교육만을 받아온 한국인들은 틀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기업에서도 튀지 않는 사람을 선호하기에
개개인의 자율성을 인정해 주기보다 획일적이고, 말 잘 듣는(?)
직원을 원한다. (여기서 말 잘 듣는 직원이란 상사말에
토 달지 않고 무조건 복종하는 직원을 말한다.)
그래서 기업이 짜놓은 틀 안에서
똑같이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난재를 겪게 된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음에도 기존의 고질적인 방법만
고수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마존 같은 경우는 "성인의 자율성" 을 보장해 주며
세세하게 보고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해보라고 이야기하며
개개인을 인정해 주고 믿어준다.
"이렇게까지 권한을 줘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직원들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고 한다.
본인들이 뽑은 직원이 충분히 업무처리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권한을 많이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
아마존은 직원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는 것 같다.
또한 아마존의 팀장은 팀원 전체를 이끄는 부장, 차장급
직급이지만, 사실상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모두가 팀장이나 다름없다.
아마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기업문화로는
말보다 글로 소통하는 문화를 꼽을 수 있다.
신입들은 사내 온라인 교육에서 글쓰기 트레이닝을 하며
글쓰기를 읽힌다고 한다.
이러한 글쓰기는 회의할 때도 적용이 되는데,
아마존은 1시간 분량의 회의를 할 경우
20분은 글을 읽고 쓰는데 집중한다고 한다.
토론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아래의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1. 꼭 필요한 주제만 다룬다
2. 필요 이상의 정보는 담지 않는다
3. 의견을 듣고 싶은 최소한의 인원만 모인다
4. 토론은 주제에 벗어나면 안 된다
5. 불필요한 설명은 최소화한다
이 방법대로 회의를 한다면 회의 시간은 짧더라도
꼭 필요한 안건에 대해서만 다룰 수 있기에
질 좋은 회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회의의 1/3을 침묵의 시간으로 정해두고
각자의 페이스대로 안건을 읽어보고
차분하게 질문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마존이 어떻게 이렇게 혁신적인 기업으로
거듭났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그것에 대한 해답으로 "바 레이징"도 한몫했다고 본다.
바 레이징은 쉽게 말해 최고를 지향하는 것이다.
"지금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즉 매니저에게 글을 피드백해달라고 요청한 후
매니저의 피드백에 따라 글을 다시 고쳐 쓰는 것도 바 레이징에 속한다.
바 레이징은 현재 근무하는 직원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채용을 할 때도 적용이 된다.
누구보다 깐깐하게 높은 기준을 적용하여 지원자를 심사하는
직원을 일컬어 바 레이저라고 한다.
바 레이저는 채용 경험이 많고
별도의 트레이닝을 받은 사람이기에
유능한 지원자를 뽑는데 도가 텄다.
이러한 깐깐한 채용 심사에 통과한 아마존의 인재들이
아마존 전체의 역량을 올리고 혁신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아마존의 유연하고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직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지켜주며
직원의 성장을 도모하고
나아가 기업과 함께 혁신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라
확신한다.
국내 기업들도 아마존의 리더십 마인드를 되새기고
직원 개개인과 윈윈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해본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주관적 관점에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