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마음 여행
장선숙 지음, 권기연 그림 / 예미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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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31년 차 교도관으로 근무 중인 장선숙 교감님이다.
처음에는 예쁜 캘리그래피 글씨 덕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저자의 이력이 독특해서 더 눈길이 갔다.
저자는 교정 공무원으로서 수용자와 출소자, 그리고 보호관찰 청소년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며 출소 후 재범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우리 사회 필수 인력이라 할 수 있다.
사회 속에서 우울하고 불안함 속에 갇혀 사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자, 예쁜 의태어와 글귀를 통해
위로가 되어주고자 출간한 책이 아닐까 싶다.


[쫑긋쫑긋]
"마음의 귀를 더 쫑긋 세우면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그 사람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119P

쫑긋쫑긋이라는 의태어에 관한 필자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아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어떤 강사가 저자의 근무지에서 무료 재능기부 강연을 해주셨는데,
기관에 방문하자마자 저자를 단 번에 알아보고 인사를 하였다고 한다.
어떻게 알아보았는지 물으니, "목소리와 표현하는 말을 통해 저자의
이미지를 그려보았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이 말의 참뜻은, 말하는 이를 경청하며 상대방에 온전히 귀 기울이며
상대방의 목소리에 집중을 한다면 상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상대방에게 집중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에 귀 기울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의 목소리만 들어도 심리를 파악할 수 있게
되기에 나온 말이 아닌가 싶다.
쫑긋쫑긋이라는 의태어처럼,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귀를 기울인다면 얼굴이 보이지 않더라도, 신뢰가 형성되지 않을까?
상대방을 경청하는 자세를 지니고, 상대를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저자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 같다.

"사람들도 자세히 보면 예쁜 꽃과 향기를 담고 있습니다" 77P
작은 풀꽃도, 야생화도, 자세히 보면 예쁜 꽃이 숨어있듯,
사람에게도 저마다의 꽃과 향기를 품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특출날 것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자신만의 매력과 향기가
숨어있다는 뜻이 아닐까?
나태주 시인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시의 문구처럼,
우리 주변의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소중하게 대하며,
그 사람들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애정 어린 마음으로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 평]
이 책은 교정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출간한 책이라는 점에서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 사회 속에서 불안과 불신 그리고
절망감을 느끼고 있을 이들에게
어여쁜 우리말(의태어)과 그림을 통해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의태어를 통해
한 편의 에세이 형식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이 인상적이다.
저자의 인생 경험을 에세이로 녹여 의태어에 접목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이다.
한쪽 페이지는 의태어를 이용한 저자의 이야기들,
다른 한쪽 페이지는 캘리그래피와 그림을 활용한 예쁜 문구들이
가득하다.
어여쁜 글귀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의태어를 한글자 한글자 음미하며 책장을
넘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을 통해 힘들고, 지친 마음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나 자신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한결 기분이 가벼워졌다. 
이 책을 마음이 허전하고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저자의 따뜻하고 예쁜 마음까지 전해져 힐링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주관적 관점에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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