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똥
유은실 지음, 박세영 그림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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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똥🐮

50여년전 권정생 선생님의 손에서 태어난
'강아지똥'을 어린이 였던 내가 읽었고, 권정생선생님의 소천 10주기를 맞이하여 유은실선생님으로 부터 '송아지똥'이태어나 엄마가 된 내가 딸과 함께 읽었다

어느 아스팔트 마당위에 태어난 송아지똥, 먼저 태어난 질경이 평이와 감나무 리듬감은 송아지똥의 탄생을 축하해주며 짧을 송아지똥의 생을 응원해주었다. 이 세상에 '탄생'은그 자체가 참 귀하며 축하와 축복받기에 마땅한 것 이다. 송아지똥도 조금 먼저 태어난 친구들에게 이리도 축하받는 모습을 보며 이 세상에 탄생하여 존재한 모든 것을 축복할 것을 다짐했다

반대로, 송아지똥에게 태어난 것이 아닌 그저 송아지에게서 배설된것이라며 송아지똥의 마음을 속상하게 하는 참새같은 존재도 우리의 세상에도 있을 수 있다. 마당의 친구들은 힘을 합하여 참새를 쫓아내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는 우리를 불편하는 사람을 공간에서 쉽게 밀어내거나,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우리에게는 단단한 자존감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들의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단단함, 내 스스로를 귀히 여기는 자아긍정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송아지똥은 짧은 생안에서도 반드시 귀하게 쓰임받고 싶어했다. 송아지똥의 바람과는 달리 결국 큰 업적없이 이 땅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하늘나라로 옮겨졌다. 하나님은 송아지똥 그 자체를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우리는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이 자체가 존귀하다. 세상을 놀라게 할만할 업적을 남기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이 만드시고 이 세상으로 보내주신 우리는 존재자체가 소중하며 훌륭한 것이다

딸과 함께 읽으면서, 몇 번을 울먹거렸는지 모른다. 내 존재를 스스로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며, 지금 이 순간 삶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성실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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