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 - 우리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정구원.최예선 지음 / 모요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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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근대의 청춘남녀가 되고싶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개화기의 모든것들은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서울역사 2층의 최초의 거대한 서양식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물좋은 지식인들과 댄디한 부자들이 그들만의 사교를 나누었겠지. 선교사 외인촌의 선교사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고향의 집처럼 지은 집에서 동료들과 가족들과 얘기했겠을터고. 이름난 건축가가 아니어도 한옥성당의 아름다움은 성당을 지은 그들보다도 우리에게 더 풍요로운 이야기거리로 그 아름다움으로 마음에 더 새겨진다.    


위풍당당, 일제시대의 경성역 

출처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bsb2001&folder=45&list_id=5062789  


 

이 책은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잡지일을 하던 부부가 외국이 아닌 우리나라의 건축물들을 살뜰하게 찾아낸 쓴 예쁜 글이다. 이런 기특하고 예쁜 일을 해준 두사람에게 고맙다.  

어떤 근대유산은 문화재로 지정되고 또 어떤 건물은 그저 쇠락해간다. 지자체들이 돈벌이가 된다는 것이 생각난 건물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건물들은 그저 무너져가고 부서져간다.   

우리가 아파트의 편리함과 그 부가가치에 열중하는 동안 건축은 숨쉴 곳이 자꾸만 없어져 가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아이들은 경제적인 이유로만 나누어 놓은 감옥같은 공간에 익숙해져서 엄마에게 야단맞으면 뒷마당이나 공터, 규정되지 않은 용도의 공간에 가서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과는 다른 더욱더 빡빡한 삶을 더 편안해 할지도 모른다.  

집이 삶이 공간이 오직 실용의 한계에 있지 않고 인간이 살고 정서가 깃든 곳이길 바란다면 이런 책들이 좀 더 많이 나와서 부동산투자책만큼이나 많이 팔리고 읽혀야 되지 않을까.

사진이 예쁘고 3D로 만든 그래픽들이 책을 더 정성스럽게 느끼게 한다. 아쉽다면 사진이 좀더 많이 실리지 못한것이 아쉽다.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인지 이런 테마로 여행하는 것도 좋을거라고 쓴 리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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