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광시대 - 식민지시대 한반도를 뒤흔든 투기와 욕망의 인간사
전봉관 지음 / 살림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내용도 좋고 글도 매끄럽고 간만에 읽은 좋은책이다. 게다가 몹시 재미있다.
맨손의 성공담 황금귀 최창학, 동해에 잠겼다는 보물선의 실체, 일본의 전시상황과 한반도 경기와의 관계 등 재밌고도 새로운 얘기가 가득하고 맨끝장까지 꽉 찬 내용은 오랫동안 이책을 저자가 공들여 썼음을 짐작하게 한다.

조선일보의 사주의 원래의 돈벌이가 황금광주였다는 것은 흥미롭다. 나로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전체 글에 어울리지 않게 이분에게만 칭찬이 계속되고 좋은곳에 돈을 쓰니 자손도 잘된다는 교훈까지 내려서 의아했는데 저자는 조선일보에 '30년대 조선을 거닐다'란 연재를 했었단다. 어쩐지.

여튼 촌로에서 황금광으로 부자가 된 전 조선일보 사주 방응모

최창학의 집이었던 경교장,해방후 김구에게 제공되었다가 지금은 강북삼성병원의 입구로 쓰인다.
사진은 http://blog.joins.com/sunshine7788/9867773에서 퍼왔음
최창학의 사진
http://blog.ohmynews.com/ah3309/?page=2

김구를 도왔던 황금귀 최창학의 말로는 안타깝다.
그들이 돈을 벌었던것이 황금자체가 아닌 금광투기였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부동산 광풍이 전혀 새로운 유전이 아님을 황금광시대는 보여준다. 

비교급으로 제시된 네델란드의 구근투기는 더욱 비현실적이다. 진짜 자신이 파는 낡은 아파트가 20억이 아니라 팔면 20억 이상 받을 수 있기때문에 그렇게 비싸도 모두 아파트를 사는 것이다! (이걸 읽고 깨닿다니 프로주부가 될려면 아직도 멀었다)

골드러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간단한 책처럼 보이지만
읽어보면 간결한 문장과 재치있는 내용으로 묵직한 고마운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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