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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램피카 EDP - 여성용 50ml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롤리타램피카 포스터

제가 세상에서 젤루 좋아하는 향수에요..
프랑스 디자이너 롤리타 램피카의 이름을 딴 향수라지요...
이 롤리타가 우리나라꺼라는건 알고 계신가요?
원래 우리나라산 향수는 인지도가 낮다는 사실..
그래서 프랑스까지 건너가 만들었다는.. 정말 놀라운 사실이요...
그치만 요즘의 전 헷갈리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만들었다는 얘기보다 프랑스향수라고 딱 못박혀 버려서요..
그치만 백화점엘 가보면 알수 있죠.. 롤리타가 어느매장에서 팔리느냐..
태평양 매장에서 유명한 카스텔 바작과 함께 팔리고 있지용...(카스텔 바작도 롤리타와 흡사한 오리엔탈계 향수..)
전 롤리타를 잡지의 한 포스터로 알게 되었어요..
꿈결같은 숲속에 보랏빛 반짝이는 원피스를 입고 마치 독사과를 먹고 쓰러진 백설공주처럼 누워 롤리타를 들고 몽롱한 표정으로 피어오르는 포스터...
포스터를 보고선 어떤향일까? 라는 생각보다 그때는 향수에 무지했던터라.. 포스터가 이쁘구나..하는 생각만 했었답니다..
그러다 몇년 뒤 점차 향수에 관심을 쏟을쯔음.. 롤리타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땐 시향하러 백화점에도 들락거릴때였지욤..
그런데.. 우리의 첫만남은.... =ㅁ=;; 아주... 아니었죠...
왜그리도 독하게만 느껴지는지.. 역시 생긴것(독사과같은 느낌)만큼이나 독하구나 했죠...
그렇게 백화점에서의 첫만남은.. 잊혀졌고..
우연히 책갈피로 이용하던 롤리타의 시향지(롤리타는 시향지도 무지 이뻐요..)에서 폴폴 나는 이쁜 냄새...
아니 그 독하던 아이가 어찌 이리도 이쁘답니까?
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그마한 미니어쳐를 손에 넣었지요... 혹시나.. 거부 반응생길까봐..
근데 첨 시향했던 그때와는 너무도 다르게 느껴지는거예요..
뭔가 달착지근 하면서도 끈적임이 없고.. 뭔가 몽롱하면서도 깊이 빠져드는 느낌...
무거운듯 하지만 절대 무겁지 않은...
인형같은 소녀가 (절대 평범하지 않은)프릴달린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귀여운 악마처럼 장난기 그득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랄까요?
전 끈적거리는 단내도, 오이향나는 물향도, 인위적인 꽃향도, 속이 울렁거리는 머스크향도 좋아하지 않지만..
이상하네요.. 롤리타는 달고도 머스크향도 나는데.. 전혀 거부감이 안들거든요..
결국 미니어쳐는 다 써버렸죠... 아껴쓰느라 오래도 썼답니다. ㅋ
그리곤 지금은 하나 더 장만하려고 열심히 돈을 모으는 중이라는.... -_-;;
옴마야.. 잡솔이 너무 길었군요..
일단 제품에 명시되어 있는 향을 찾아보니 이렇네요..
스위트 아몬드. 바닐라. 머스크향으로 탑은 aniseed와 ivy향 (달콤한 사탕같은 향), 미들은 violet과 orris향 (플로럴), 베이스는 vanilla와 musk향..
사실 롤리타에 대한 기호도는 천차만별이지만 중간정도의 지지도는 아니에요..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다고 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롤리타의 롤자만 들어도 경기를 하는..
슬프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절의 향냄새라느니.. 담배냄새라느니.. 뭐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던 아이에요..
특히 절의 향냄새같은 면....
그치만 전 롤리타를 만나서 참 좋았어요..
못만났다면.. 아직도 내게 어울리는 향은 어떤걸까 고민 중 이었을테니까요..
정말 괜찮은 아이에요... 그치만 꼭 시향은 해보세요~ ^-^
스프레이는 좀 많이 뿌려져서 독할테니 시작은 미니어쳐로 하세요..
오래 쓰는데다가.. 향도 오래가구 좋아요..
아니면 뚜왈렛으로 시작하셔도 괜찮겠어요..
참고로 향수는 향수의 원액, 퍼퓸, 뚜왈렛, 코롱순으로 향이 옅어져요...
지금의 제품은 퍼퓸이거든요.. 뚜왈렛은 향이 좀더 부드럽고 순하답니다..
롤리타 퍼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뚜왈렛이 싫다고 하시긴 하는데..
퍼퓸이 독하다시는 분들은 또 뚜왈렛이 좋다고들 하네요...
오늘도 자신의 향을 찾아서 이리 저리 방황하시는 님들!! 당장 백화점가서 시향부터 하고 올까요?
^-^ 향수가 아니더라도 늘 아름다운 향이 풍겨지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