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지금 우리들은 절경 속을 지나는 줄도 모르고, 같이 걷는 동료들과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 있는 여행자들로, 우리가 지금 얼마나 아름다운 경치 속에 둘러싸여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이란 건 그 목적지보다 함께 걷는 길동무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10쪽
우리는 연약할 뿐이지 나약하지 않습니다.-135쪽
"도리가이씨, 일하면서 동경하는 사람 있었어요?""동경?""사내에서가 아니어도, 이 사람처럼 일하고 싶다거나 이런 식으로 되고 싶다거나.""없어. 한 번도 없었어.""나도 없었어요. 이게 우리의 불행이겠죠. 종합직이라는 자리는 마련되어 있었지만 아무도 비전은 갖고 있지 않았어요."-114쪽
분노는 가래나 오줌과 마찬가지여서,당장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상책이었다.-54쪽
"잘은 모르지만 말야, 짊어지지 않아도 될 것을 굳이 짊어질 필요는 없잖아." 고스가씨는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어떤 것을 짊어지고 어떤 건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지, 짊어져볼 때까지는 모를 것 같았다.-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