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형벌이라고 나는 아직도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너무나 많은 가능성과 원칙과,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 우리가 택할 길은 몇 개 안 된다는 현실과의 괴리가 괴로운 것이다. … 하느님 품에 안기는 날까지 우리는 방황하리라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노트에 적어가지고 다니던 내 사춘기가 떠올랐다. 아니 한술 더 떠 괴테는 "모든 인간은 그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고 『파우스트』에서 쓰기도 했다.-108쪽
'처음' 이라는 단어의 신성함을 나는 아직도 좋아한다.-119쪽
같은 영화를 몇 번씩 볼 때의 좋은 점은 한마디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121쪽
하지만 나는 그 선배가 부러웠어요. 소고기 덮밥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그 세계가 너무나 확고해서 흔들림이 없었으니까. - 강아지의 산책-123쪽
따돌림을 당하는 것도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좋은 체험 중 하나다.-27쪽
브리짓 바르도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조용히 혼자 살아야 한다' 라고 했다. 행복은 혼자 살 때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인지 모른다.-181쪽
"저기......, 사적인 질문을 해도 될까요?"내가 묻자, "그럼요, 물어보세요. 술을 마시면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른의 매너입니다." 라며 나카스기 씨는 씽긋 웃었다.-292 쪽
"지금까지 연극이었습니까?"나카스기 씨는 물었다."예술가의 충동으로" 라며 나는 웃었다."연극이란 걸 몰랐던 사람은 견디기 힘들겠군요."-3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