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미용실 2호점
야마자키 나오코라 지음, 서혜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2월
절판


회사를 그만두고 더 이상 상사나 동료와 밥을 먹지 않고 친구도 안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다른 사람이 있기에 비로소 나는 지금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타인과 만나지 않으면 나는 무너져 내릴거다.-61쪽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예상하는 것과 다르다. 그저 온몸을 귀로 삼아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는 거다.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자신들이 평균대 위에 있다는 것만 안다. 이해는 불가능하고, 오해만이 가능하다. 모른다는 사실을 더 깊이 확인하고 싶어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113쪽

남녀 사이에도 우정은 샘솟는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우정을 지나치게 깨끗한 걸로 생각해서다. 우정이라는 건 친밀감과 질투와 에로스와 의존심을 믹서로 갈아 만드는 것이다. 당연히 끈적끈적하다. 연애 비슷한 것과 성가신 기분을 뛰어넘어 우정은 계속된다.-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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