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역사를 조금만 훑어보아도 내게 주량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 것은 적당한 질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역사를 바꿀 만큼 술을 마셔댄 사람들에 비하면 내가 음주 역사에 기여한 일이 너무나도 초라하므로.-2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