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
이응준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7월
구판절판


[나의 포도주와 그의 포도나무들]
신이 거룩한 것은 그가 불공평하고 무자비하면서도 버젓이 신일 수 있는 까닭이다. 불멸하는 신은 유한한 인간의 아름다움을 부러워할지는 모르겠으나 그것 때문에 자기의 무궁한 힘을 부끄러워하진 않을 것이다. 신은 세상 이치를 통달해놓고도 고작 요망이나 일삼는 늙은이들과는 뻔뻔함의 수준이 다르다.-17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