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있을 때에도 조지는 전화벨이나 초인종을 자주 무시하곤 했다. "그 사람들이 날 원할지는 모르지만,"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내가 그 사람들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지, 누구든 간에." 그러고 나서 요란한 벨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한다.-246쪽
"평범해지지 마. 절대로 평범해지려고 하지 마. 왜냐하면 그건 치명적 병의 첫 번째 증상이거든. 평범해지고 싶은 욕구가 찾아오는 걸 느끼면 해독제를 찾아.""뭐가 해독제인데요?""네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봐. 평범함이 너인 척 가장하고 살아가지 않도록 해."-283쪽
우리는 과거의 우리를 보며, 멍청하거나 신기하다고는 여겨도 결코 그것이 내 본질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상한 모자나 커다란 양복 차림의 옛날 사진들을 넘겨보며 우리는 이야기한다. 저 때는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얼마나 순진했는지.얼마나 잘못된 생각인가! 오히려 지금은 그때의 능력이 사라지고 없다.-3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