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 시간을 뛰어넘어 나를 만나다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오유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5월
품절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야 한다.
배신하는 것보다 배신당하는 편이 낫다.
-284쪽

왜냐면 독서 감상문을 쓸 때 가장 난감한 건, 하고 싶은 말이 하나도 없을 때거든. 그저 느낀 점을 쓰라는 것이면 '지루했다, 딱히 느낀 바가 없다.'로 끝나는 경우가 태반이니까. 뭔가를 느낀다는 것 자체도 대단한 능력이지. 설사 뭔가 느꼈다고 하더라도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엔 두루뭉술한 생각 덩어리일 때도 많고. 하지만 과제이니 뭐라도 써야 하니까, 할 수 없이 마음에도 없는 말을 지어내서 쓰는 거야. 그렇게 따지고 보면 독서 감상문이란 결국 닥치면 아무 말이나 꾸며서 쓸 수 있는, 그런 아주 어른스런 능력을 가늠하기 위한 시험인가 봐. -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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