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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의 역사 - 마음과 심장의 문화사
올레 회스타 지음, 안기순 옮김 / 도솔 / 2007년 12월
평점 :
'하트'라는 것을 소재로 다룬 책은, 그러니까... 사랑이니 혹은 사랑을 대변하는 하트니 하는 것을 소재로 다룬 책은 많았지만 <하트의 역사>처럼 하트 자체를 소재로 다룬 책은 저로서는 처음 보는 것입니다. 하트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하트의 개념은 무엇이고... 흥미를 안 가질 수가 없더군요. 처음 책을 발견하고서 차근차근 책에 대해 알아볼 때 특히 목차 부분에서 한참을 시선을 고정시키기도 했어요. 이집트 · 고대 그리스 · 이슬람 등등과 하트와의 상관관계, 이후 중세시대나 데카르트의 이원론 등등과 하트의 상관관계, 그냥 목차만 보는데도 벌써부터 재미가 느껴졌거든요.
<하트의 역사>, 말 그대로 하트가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를 보여주는 책이 맞았습니다. 말 그대로 '하트의 역사'를 가르쳐주는 책이었어요. 정말 하트라는 것은 기나긴 역사 속에 어느 한 군데에서도 빠지지가 않더군요. 고대에서도, 중세에서도, 그리고 현대까지 쭈욱 이어져오고, 앞으로도 새롭게 쓰여나갈 하트의 역사, 참으로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워낙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중세쪽 이야기, 즉 2부 다시 태어난 하트를 참 심취해서 읽었더랬죠. 거의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었다고 하는 게 맞아요. 재밌더라구요. 물론 1부 문명과 하트도 괜찮았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앞으로 새롭게 쓰여나갈 하트의 역사랄까... 무언가 달라지는 게 있을까? 아니면, 발전하는 게 있을까? 이런 게 궁금해서 말이죠.
아, 8장 아시아의 심장과 마음에 관심을 두고 읽기도 했습니다. 요 8장이 한국어판을 위해서 저자가 새로 쓴 것이라고 해서인지 자연히 관심이 많이 가더라구요. 좀 더 집중해서 읽기도 했구요.
음... 제대로 '하트'에 대해 알아본 시간은 처음인지라, 앞으로도 이런 기회 흔치 않을 걸 알기 때문에, 참 특별한 시간을 가진 것 같아 기분이 괜찮네요. 에... 책이 다소 많이 두꺼운 편이거든요? 그래서 결코 빨리 읽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결코 느리게 읽혀진 책도 아니었어요. 저에게는 잘 읽혀지는, 재밌게 읽혀지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