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의 고백
이덕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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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아닌데, 소설보는 것만큼 재미있게 푹 빠져서 봤음.
심지어 업무시간에까지..(수업시간에 샘 눈치보며 숨어읽듯이)

한중록을 쓴 혜경궁홍씨가
과연 남편의 죽음을 진정 진실로 기록하였는가..에서부터
이 책은 시작하도다.
답은 노.

혜경궁 홍씨의 친정 아버지 홍봉한은
노론의 우두머리로 당시 왕실에서 "오직"소론이었던
사도세자를 죽이는데 제일 앞장 선 인물이다.
즉, 한중록은
아들 정조를 지나 손자 순조에 이르기까지
(순조에 이르러 그녀는 정조때에 훼손(?)된 자기 집안의 세도를
다시 복원시킨다 - 할머니의 힘!)
80여세를 궁에서 살아온 노회한 정객의
자기(집안)변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조는 즉위 즉시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로
적들의 간담을 서늘케하지만
27년의 짧은 재위기간을 독살설로 매듭짓는다.
안타깝고 안타깝다.
그는 진정 성군이었다.
사도세자 또한 성군의 자질이 탁월했으며
조선시대 왕(세자)로서는 마지막으로 북벌을 꿈꾼 인물이다.

이덕일씨는,
참신한 시각과 비전문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쓰기로 나를 매료시켰다.
찾아보니 꽤 많은 저서가 있더라.
그중 여럿이 절판되거나 품절이어서
당장 도서관에 가서 빌린 또 한권,
[누가 왕을 죽였는가]

제목부터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당분간 그의 저서에 빠져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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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8
밀드레드 테일러 지음, 이루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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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웬 흑인 아이들 이야기냐고요?

그것도 오랜 세월 전의..

지금은 전혀 이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엄청난 역경을 거치고 어른이 되는 것이랍니다.

그 '어른이 되는 과정'이 현대의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도 낯선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한번 잡으면 숨돌릴 틈 주지 않고 읽히는 힘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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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딸
머린 머독 지음, 신광인 옮김, 하응백 해제 / 청동거울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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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아들'(오이디푸스 컴플렉스)처럼,
'아버지의 딸'에 대한 연구고찰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요즘은 스스로 '파파걸'이라 부르는 딸들이 많지만,
한번쯤 아버지가 자신에게 준 영향에 대해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를 느낀다면 일독할만한 책...
지금 중반 좀 넘어서까지 읽었는데
내게 딸이 생긴다면 남편에게도 권할 생각이다.

한 마디로 '아버지의 딸'은
일반적으로 아버지의 이상화된 아내의 역할을 하며
어머니(인생의 훌륭한 여성선배)를 자신의 인생에서 소외시킨다.
즉, 어머니를 거부함으로서(절대 엄마처럼은 살지 않을꺼야!!)
자신의 여성성마저 거부하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를 영웅으로 생각하는
(즉, 아버지와 있을 때 모든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딸들은
세상의 모든 일이 그녀에게 가능하고 우호적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감정은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이거나
세상으로 배척받을 때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게 해서
그녀를 황페하게 만든다...

그림동화의 '손이 없는 아가씨'의 내용처럼
아버지가 악마에게 그녀를 넘기려
도끼를 휘둘러 손을 자르고서야
(끔찍한 비유이긴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떠나게 된다. (정신적 독립)

혹시 아버지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라며
일에만 매달렸다면 한번 의심해볼 일이다.
'아버지에게는 아버지 자신보다 더 흥미로운 존재는 없었다.
그때서야 내가 그토록 얻고자했던 많은 것들이
단지 아버지의 사랑을 얻기 위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아버지의)사랑을 위해 일하는 "절망적인, 성공한 사람"' 이
된 딸들의 절규 혹은 깨달음은
어쩐지 남의 일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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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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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작년에 (내 추천으로) 지인들 사이에서

'올해 최고의 소설'로 꼽혔다.

 

그녀의 두번째 작품이 나왔다길래 허겁지겁 주문했다.

휘딱 읽고나니 이게 제일 궁금하다,

대체 옛말투는 어떻게 그렇게 잘 쓴거예요?

어디서 공부한 거예요???

무덤에서 나온 옛 편지들은 그야말로 단숨에 읽히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흔들게 하는 '힘' 이 있다.

 

추녀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도 신선한데

그녀를 향한 주인공의 맘이 가는 길이,

더더욱 신선하다.

 

그녀의 세번째 작품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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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한 꿈틀이사우루스
캐런 트래포드 지음, 제이드 오클리 그림, 이루리 옮김 / 현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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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동화라더니 재생용지로 만들어 책이 아주 가볍고 얇더군요.(맘에 듬 ^^) 꿈틀이사우르스 2세가 직접 들려주는 지렁이 조상들의 위대한 역사~ 지구를 구해내고 수난시대를 겪고 다시 인간과 친구가 되어 환경의 파수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훌륭한 그들 종족..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고 교훈적(!)이네요. 게다가 페이지마다 꼬물꼬물한 지렁이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살펴보는 재미도 만만치않습니다. 비가 오면 옛날에는 아스팔트 위에도 많이 보였었는데 요즘은 아주 드물어졌지요. 어쩌다가 한마리 보게 되면 반가웠는데... 이 책을 접하고나서 아이들 모두 그런 마음이 됐음 좋겠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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