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심윤경 작가의 세번째 장편.

이현의 연애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심윤경 작가를 사랑한다.

그녀의 첫 장편에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그 책을 선물하고 추천해서 고맙다고, 간만에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었다는 인사를 들었는지), 두번째 장편, 세번째 장편에 이르기까지 신간이 나올때마다 손이 떨리게 책이 배달되기를 기다려 단숨에 읽어내리곤 했다. (이공대 출신인 그녀의 이 잘난 글쓰기에 질투까지 느끼며)

이번 장편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독특한 소재와 술술 감정이입이 되는 글쓰기로, 직장에 다니며 애기를 키우는 주부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이틀밤만에(애기가 일찍 자줘야 책을 읽을수 있는 한계를 생각하면 대단한 속도다..ㅎㅎ) 책을 다 읽게 만들었다.. 그런데 책은 금방 읽었는데, 이번엔 참 그렇게 금방 읽는다는 것이 감정상으로도 힘들었다. 아마 이현과 이진의 이야기 사이사이에 끼어드는 이진의 기록들 때문에 매장마다 감정을 새로운 등장인물에게 찍어 붙여야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반전 또한 특이했는데.. 음 스포일러가 될까봐 밝히진 못하겠지만.. 어쨌든 미스테리와 환상의 옷을 입었으나 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동시대 인물들의 이야기, 그것도 다 같이 피곤하고 피해갈수 없는 불행을 하나쯤은 간직한 보통 사람의 이야기다......이야기들이다.

이진과의 계약결혼을 훌륭히 유지했으나 단 한번의 약속파기로 돌이킬수 없는 불행을 떠안게 된 이현이란 남자......

작가는 왜 하필이면 영혼을 기록하는 이진이란 여자를 내세워 그들을 이야기하려했는지.. 조금은 더 생각해볼 일이다. 어쨌든... 오랜만에, 잘 읽히고, 생각하게 한 소설이였다.

작가의 네번째 작품을 기다린다. 

오렌지뽕가지뽕..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3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1년 10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는 책은 거의 다 샀는데..이 책만 미루고 있었다.

우리아이는 잘 먹는 음식을 괜히 안먹게 만들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재밌는 책이라고 추천해주셔서 구입했는데

나름 재밌다. 롤라가 안먹는 음식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탈이지만...

감기에 걸린 20개월 우리아기, '약'을 너무 확실히 잘 알고 있기에

딸기 뽕가지뽕이라고 속여서(?) 먹였다.

물론 속아넘어가진 않았지만 재밌어는 했다.. ^^

그럭저럭.

마몽드 토탈 솔루션 스마트 모이스처 아이 크림 - 30ml
아모레퍼시픽

30대 중반입니다.

외제화장품을 잘 안쓰는지라, 이때까지 참존,이자녹스,시세이도, 겔랑... 이렇게 써보았는데

그냥 제 생각은, 피부는 많이 쉬고 자고 컨디션이 좋으면 저절로 좋아지는지라

비싼 화장품보다는 그냥 자기 피부에 맞는 한두가지(단계별로 쓰지 않고요) 쓰는게

여드름도 덜나고 어쨌든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격대비 괜찮은 제품인것 같습니다.

20대 때 태평양 제품 쓰고 트러블이 나서 이때껏 안쓰다가 처음 구입했는데

발림성이 우선 좋구요. 주름개선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펑펑 짜서 발라주고 있답니다.

아이크림.. 비싼거 썼다고 주름개선에 확실한 효과..봤단 경험이 없어서요,

그냥 싼가격에 아낌없이 쓸수 있단 점에 만족합니다.

요새 구멍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기

우리 몸의 구멍 ㅣ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오늘 딱 만20개월이 됐는데

우리 아기 요즘 들어 '구멍'을 알기에 사주었습니다.

아이가 집에서 접할수 있는 쉬운 구멍부터 시작해서

이해도 잘 하구요.. 아기가 엄마배속에 있다는 건 아직 잘 모르는 듯 하지만..ㅎㅎ

나머지는 아주 재밌어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더 일찍 사줬어도 괜찮을 뻔 했단 생각이.

고전이 된 누가 내머리에 똥쌌어?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ㅣ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선물도 많이 했고, 우리 아기에게는 이제야 사주었지만

어린이집에서 많이 본듯 내용을 아는 눈치입니다.

적나라한 똥의 묘사들, 그림들,

마지막 반전까지 너무 재밌고 유쾌한 책입니다.

학습효과도 물론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