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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 가발공장에서 하버드까지
서진규 지음 / 북하우스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이 책을 미국에 오기 전과 온 후에 두 번 읽었다. 그 느낌은 아주 다르다.(전에는 미국에 식모살이를 했다고 동정했지만 미국에 사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식모살이나 청소부같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고생스럽게 영어를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 대학을 나온 이들도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남의 집이나 아파트 청소하는 일을 해볼까 고려하는 실상이다. 하지만 미국이란 나라는 한국처럼 직업귀천이 심하지 않아 그래도 좋은 집에서 티나지 않게 잘 살고 있다. 한국에서 보면 다 부자다. 어떻게 벌든 돈은 돈이니까. 미국은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다. 때문에 아무리 낮은 곳에서 일한다고 해도, 돈은 한국보다 많이 번다. 또한 군대에 입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미국인들이 군에 입대한다. 여자들도 물론이다. 평생 직업군인을 안할뿐. 미국인들이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가족과 많이 떨어져야 하고, 위계적인 질서체계를 싫어해서라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 군대의 봉급과 대우, 의료보험....미국에서는 의료보험없으면 빚더미에 앉을 정도로 의료비가 비싸다....체계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가입한다. 4년 혹은 6년계약제로. 그리고 의외로 많은 미국인들이 군인들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군대에 제대하고 회사에 취직하면 유리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미국군대는 인생 막바지에 선택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의 직업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가 말하는 성공은 무엇인가?그녀가 말하는 희망은 무엇인가?미국에 오긴 전에는 단순히 미국 군대의 장교(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부유하다는 미국에서), 하버드 학생이라는 명찰에 눈이 휘둘려 아, 대단하다, 멋지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그녀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갔고(미국보다 못살고 힘없는 동유럽이나 아시아 쪽의 나라에 갔다면 어땠을까?...), 하버드보다 조금 낮은 대학에 들어갔다면 어땟을까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똑같은 고생을 하고, 똑같은 노력을 해서 어떠한 성취물을 얻었다고 해도 그녀가 우리의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을까?나는 아직도 그녀를 좋아하지만(솔직한 자기 고백과 노력하는 마음) 이러한 의문들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