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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수의 다시 만난 고대문명(이집트)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곽민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2월
평점 :
2023년, 대학 동기와 교양 좀 쌓아보자며 호기롭게 시작했던 '1일 1미술 프로젝트'. 그해 1월 16일 자로 등장한 ‘나르메르의 팔레트’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보충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소장님을 알게 되었고, 침착맨 유튜브에서 소장님이 이 팔레트를 설명해 주시는 걸 본 순간... 저는 제 일상과는 전혀 상관없던 고대 이집트의 세계로 완전히 끌려가고 말았죠. 정확히는 ‘애굽민수’님이 들려주는 이집트가 너무 재미있어서 헤어 나올 수가 없었던 거예요.
그렇게 지금까지 사는 동안 몰라도 아무런 지장이 없었던 이집트라는 세계가 제 삶 속에서 엄청난 스케일로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침착맨을 시작으로 '안될과학', 그리고 소장님이 고정 출연하시는 '역사를 보다'까지 빠짐없이 챙겨보게 된 거죠.


영상의 아쉬움을 채워줄 '종이 위 소장님'의 목소리
소장님이 준비하신 풍성한 시청각 자료를 보는 건 즐거웠지만, 영상은 아무래도 한 번 흘러가 버리면 내용을 다시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시간도 꽤 걸리고요. 그래서 소장님의 시각과 해석이 오롯이 담긴 저서를 읽고 싶다는 갈망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감수하신 책들도 좋았지만, 역시 소장님 '본인'의 목소리가 담긴 책을 기다렸거든요!)
그러던 차에 드디어 EBS '나의 두 번째 교과서' 강의 내용을 묶은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펼쳐보았습니다.
이 책의 매력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해보자면
음성 지원 서비스(?)가 된다.
강의를 토대로 쓴 책이라 그런지, 글을 읽는데 소장님이 직접 설명해 주시는 듯한 목소리가 들리는 기분이에요. 이야기가 술술 읽히고 이해가 정말 쉽습니다.
내 맘대로 골라 읽어도 된다.
연대기식 구성이 아니라 장별로 테마가 뚜렷해요. 순서 상관없이 관심 가는 챕터부터 읽어도 좋습니다.
(물론 1강은 먼저 읽어보시길 권해요!)
멈춰서 보는 도판을 즐길 수 있다.
영상에서는 휙 지나가서 아쉬웠던 도판들을 내 속도에 맞춰 천천히 뜯어볼 수 있다는 게 책만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강의 영상을 본 분들이라면 내용을 복습하는 데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애굽민수'님 덕분에 이집트에 입문하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