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2003-10-10  

Long Vacation






미나미 : 이봐..그런데 졸업이라는 영화 있잖아

신부가 결혼식 당일에 다른 남자와 버스를 타고 도망가 버리는 내용

그게 말이지..도망 가버린 쪽은 꽤 드라마틱하지만

버림받은 쪽은 어떻게 되는 거지..


세 나 : 조연에는 스포트 라이트가 비치지 않잖아요

조연이란 말이죠.

카메라가 쫓아가지 않는 법이죠

철칙이죠


미나미 : 영화의 철칙?


세 나 : 인생의...


미나미 : 언제가 되야 비로소 내 차례가 되는거지

난 대체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하루종일 빠칭코나 하고...


세 나 : 저기...이런 식으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긴-- 휴가라고...


미나미 : 긴 --휴가라니 ?


세 나 : 난 말이죠. 언제나 분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왜 있잖아요 .뭘 해도 잘 안 될 때가요

뭘 해도 안 되는 그럴 때

그럴 때는 뭐랄까...

말투는 좀 이상해도

하느님이 주신 휴식이라고 생각해요

무리하지 않는다. 초조해 하지 않는다

분발하지 않는다...

흐름에 몸을 맡긴다...


미나미 : 그렇게 하면?


세 나 : 회복이 되는 거죠


미나미 : 정말로?


세 나 : 아마도......


미나미 : 아마도......



- 롱 베케이션 중에서...





이제 긴 휴식을 끝내야할 때.

96년에 만들어진..지금 보면 배우들의 스타일은 촌스럽다라고 말할지 모를
일본 드라마 롱베케이션은
나의 주기와 맞게 즐겼던 드라마였다.

트렌디드라마의 시발점이 된 드라마답게 뛰어난 구성에
빛나는 대사 그리고 멋진 배우들
기무 타쿠를 제외하고라도
냉정과 열정사이의 유타카...(애니멀 신지..ㅋㅋ)

아쉬운 드라마의 엔딩을 뒤로 하고...

나역시
신지와 함께....길었던 휴식을 끝낼까한다.

 
 
sooninara 2003-10-07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일 처음 본 일본 드라마입니다..^^
내용도 좋고..시간이 꽤 지난 지금 봐도 촌스럽지도않고..
우리나라 "별을 쏘다"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죠..
너무 많이 따라해서..드라마보기가 민망했습니다..

신지를 좋아하시나봐요?
여기에서 참 개성있게 나오고..너무 범생이인 키무라와 비교되는 역할..
신지는 애니멀이면 키무라는 식물과???

너무 멋진 서재라서 구경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또 놀러올께요

그리고 신이주신 긴 휴가가 끝났다면 앞으로는 좋은일들만 생기실거예요^^

H 2003-10-08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해요.
좋은 일들 기다리고 있어요...^^

그 드라마를 보며 집에 들어가기 전에
맛있는 라멘 혹은 우동 집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겨버렸더군요.-_-
제가 바랬던게 그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생겨도...혼자선 절대 들어가기 싫더라구요.

제가 바랬던 건....세나 혹은 신지같은 동거인???

sooninara 2003-10-0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이나 사진을 보면 '엽기적 그녀'의 전지현이 떠오르네요^^
멋진 동거인을 만난다는것은 모든 싱글들의 꿈이 아닐까요?
언젠가는 운명의 빨간실을 만나실거예요
(기혼자들을 보면 어쩌면 부부들이 다 제짝이란 생각이 드는지..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