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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굽혀펴기 딱 100개 - 탄탄한 가슴 근육에서 초콜릿 복근까지 ㅣ 딱 100개 시리즈 1
스티브 스피어스 지음, 김지훈 옮김 / 스프링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팔굽혀펴기? 난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데. 그게 그렇게 좋은 운동이야?"
"자꾸만 배가 나오고 팔뚝 살이 흔들려! 하지만 난 운동할 시간이 없어!"
"난 팔굽혀펴기 좀 하는데, 근육을 더 예쁘게 다듬어보고 싶어!"
모두들 일단 책을 펴고 차근차근 따라하시라.
근사한 언니 오빠들의 친절한 사진 설명은 덤이다.
팔굽혀펴기, 하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는가. 나는 학창시절 기합 받을 때 마룻바닥에 두 손바닥을 짚고 끙끙거렸던 생각이 난다. 몸을 어설프게 올렸다 내렸다 하며 무슨 말을 외쳤던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오래 된 기억이다. 아마 중학생 때 쯤? 몇 개를 했는지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정말 힘들었다는 것 뿐!!
그런데 그 팔굽혀펴기가 엄청나게 좋은 운동인가보다. 이 책 '팔굽혀펴기 딱 100개'의 저자인 전문 트레이너 스티브 스피어스와 편역자인 에이팀 수석 트레이너 김지훈은 팔굽혀펴기에 대한 예찬을 끊임없이 늘어놓는다.
팔굽혀펴기는 그 운동 효능 및 효과를 넘어
시간과 공간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바쁜 당신에게 백점 만점에 백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최고의 운동법이다.
팔굽혀펴기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 중 하나이며,
많은 운동들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크다.
팔굽혀펴기는 오랜 시간을 통해 그 효과가 검증되어 왔으며,
가슴, 팔, 어깨, 등 하부, 복근, 엉덩이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며 강력한 운동이다.
오호. 듣고 보니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내가 보기에 가장 좋은 건 달리 필요한 도구가 없다는 사실이다! 비싼 운동기구나 헬스클럽 이용권 같은 것은 저 멀리 치워버려도 된다. 팔굽혀펴기에 필요한 것은 오로지 준비된 내 몸 뿐이니까. 그리고 팔굽혀펴기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받지 않는 참으로 간편한 운동이다. 필요할 때, 하고 싶을 때는 언제 어디서든 엎드려서 팔만 뻗치면 된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으면서 그 효과가 탁월하기까지 하다니!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렇다면 팔굽혀펴기, 과연 어떻게 해야 좋은 것일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팔굽혀펴기지만 모두가 잘 하지는 못하는 것이 또 팔굽혀펴기 아닌가. 그리고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그 효과가 발휘되는 법이다. 무턱대고 많이 한다고 몸짱이 되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바로 여기에서 이 책이 그 효과를 눈부시게 발휘한다. 팔굽혀펴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참으로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팔굽혀펴기의 모든 것, 이라고 부제를 달아도 좋을 법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친절함'이다. 아마존 건강 분야 1위를 차지 하고 또 많은 이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친절은 멋진 몸을 갖고픈 모든 이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에서 처음으로 발휘된다. 팔굽혀펴기를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왕초보에서부터 20개 이상을 할 수 있는 고급자까지. 각자의 수준에 알맞는, 부담스럽지 않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알려준다. 왕초보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벽, 테이블, 의자, 무릎을 이용한 팔굽혀펴기를 여러 장의 사진과 덧붙여진 섬세한 설명으로 자세히 알려주고 4주 동안의 운동 스케줄을 제시한다. 어떤 종류의 팔굽혀펴기를 몇 개 씩 몇 세트를 하고, 휴식은 언제 하며, 준비운동과 마무리 스트레칭은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 말이다!
책이 권하는 여러가지 팔굽혀펴기 방법과 섬세하게 나와있는 프로그램을 보니 나도 한 번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든다. 나는 하나도 제대로 못하니, 왕초보자를 위한 4주 예비 프로그램부터 해야겠지;; 그런데 무슨 운동이든 시작하기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법이다. 책 앞부분에서 편역자도 말하지 않았는가. '처음에 가졌던 열정은 변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런 점에서 팔굽혀펴기는 다른 운동보다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닐까 싶다. 언제 어디서든 다른 어떤 도 없이 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 차근차근 하루하루 열심히 한 번 해보자. 그러면 결국에는 이 책이 제시하는 마지막 목표인 팔굽혀펴기 100개에까지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