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코스모스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한 소녀(아유미)가 있다. 연출가인 아버지와 배우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 어렸을때부터 배우의 길을 걷는다. 타고난 배경도 배경이지만 소녀 스스로도 천부적인 재능에 노력까지 한다. 거기에 뛰어난 미모까지 겸비하고 있다.

 

 

또다른 한 소녀(마야)가 있다. 아버지는 안계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다. 어려운 가정환경에 무엇하나 잘하는 것 없는 소녀는 단하나 연기에 대해서만은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만 누구하나 그녀의 능력을 알아봐주는 이가 있다. 엄마조차도...그러다가 그 소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손을 내밀어주는 이가 등장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른 두 소녀가 연기라는 공통점을 가지면서 서로 얽히게 되는 이야기가 그 유명한 [유리가면]이다. 1976년 연재를 시작하여 1997년 중단을 했다고 2004년부터 다시 연재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초콜릿 코스모스]는 유리가면에 대한 오마주란다.

 

 

이 책에서도 두명의 소녀가 등장한다. 한소녀(쿄코)는 유리가면속 아유미 캐릭터와 비슷하다.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평범한 소녀(아스카)의 캐릭터는 유리가면속 마야와 조금 다르다. 유리가면속 마야는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면 이 책속의 아스카의 처음 시작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집안배경또한 다르기도 하고....

 

 

부분 부분 펼쳐지는 스토리가 유리가면에 떠올릴 수밖에 없는 초콜릿 코스모는 그러나 식상하지 않고 굉장히 강한 흡입력을 보여준다. 두근 두근 설레는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아스카가 연극무대에 연기를 하는 부분들은 더욱 그러하다. 만화와 다르게 그림이 아닌 글로 표현되어 있어서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하나의 소설안에서 몇편의 연극까지(간단하긴 하지만) 써냈으니 참 대단하단 생각이 절로 든다.

 

 

천재라는 말을 들으며 연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이 이곳인가 하고 망설임을 느끼고 있는 쿄코와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것을 바로 재연해 내며 자신만의 생각을 덧씌울수 있는 능력도 있지만 그안에 본인이 존재하지 않는거 같다는 평을 듣는 아스카. 운명이 두 사람을 오디션이라는 이름으로 한 무대에 세우고 그들은 자신들이 서 있는 세계보다 한발 더 나아간 어떤곳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성장할 것이다.

 

 

유리가면속 보라색 장미의 사람같은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곳에선 오로지 그들의 연기에 대한 마음과 그들이 펼치는 연기, 그들의 마음의 변화만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빠른 시간내에 읽어낼 수밖에 없는 스토리라는 사실. 이걸 읽고 나니 유리가면이 또 읽어보고 싶긴하다.

 

 

캐스팅된 두 사람, 그리고 두사람이 서게 될 연극의 제목 [초콜릿 코스모스] 소설속 무대는 끝났지만 왠지 이 두사람의 얘기가 계속 보고 싶어지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같은 제목의 만화책도 있다.

이건 연극과는 전혀 상관없는 선생님을 사랑하는 학생이 이야기였던가? 읽은지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 가물....사실 이 두 책을 비슷한 시기에 사서 만화책은 오래전에 읽었고 소설책은 겨우 이제서야 읽었던...ㅋㅋ

 

만화책을 보고서야 초콜릿 빛깔을 한 코스모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만화는? 재밌다. 재밌었다.

 

연인에겐 초콜릿 코스모스는 선물하는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고...

여튼 같은 제목을 가지고 있어서 책리뷰를 쓰다보니 생각나버린 만화책이였음.

 

여튼 초콜릿 코스모스를 통해 온다 리쿠라는 작가를 처음 접했다. 읽고 나니 이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해진다. 조만간 구입해서 읽게 될듯한 예감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