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와 20세기
한국사르트르연구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사르트르의 철학, 문학 등을 여러 학자들이 다양한 목소리로 설명하고 있다. 그들에 따라서 사르트르는 때로는 위대한 철학자로 때로는 문학가로 보이기도 한다. 아, 그런데 나는 이 책의 저자들과 노는 부류가 달라서일까? 그들이 그렇게 멋있게 설명해 놓은 '구토'나 '자유의 길'을 읽고서도 별로 감흥이 없으니까 말이다. 역시 위인은 위인을 알아보고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그런 '위대한' 문학을 못 알아 본다. 가장 인상깊은 글은 박정자 교수의 사르트르와 푸코를 비교한 것이었다. 박 교수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푸코가 더 명확하게 부르조아의 기원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시작으로 나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사르트르의 저작들을 읽기 시작했다. 구토, 자유의 길, 지식인을 위한 변명 그리고 시몬느 보봐르의 제 2의 성 까지... 솔직히 난 사르트르에게 엄청난 기대를 했었는데 그의 저서들을 읽고 나니까 별로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가 일평생 자유와 평등, 인간의 실존 탐구를 위해 노력한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특히 사르트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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