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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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세번째로 아르테 출판사에서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가 나왔다.

카카오프렌즈의 소심한 오리 튜브와 국민 시팔이 하상욱 작가가 만나 탄생한 책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

제이지, 튜브, 프로도, 라이언, 네오, 무지, , 어피치.

그 중에서 튜브는 겁 많고 마음 약한 오리인데 작은 발이 콤플렉스란다. 평소엔 소심한 성격이지만, 공포를 느끼거나 화가 머리끝까지 나면 불을 뿜으며 미친 오리로 변신한단다.

이 책의 저자인 하상욱 작가는 위트와 센스가 넘치는 짧은 글로 유명하다.

이 책 이전에 <서울시 1,2>, <시 읽는 밤 : 시밤>, <어설픈 위로받기 : 시로> 등의 책이 나와 있으며, 싱어송라이터,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책 속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짧은 글들이 대량 방출된 느낌.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고,

어떤 글은 속 시원하다는 느낌도 든다.

그 짧은 글로 마음속의 위로를 받기도 한다.

 

다음은 책 속에서 인용한 귀절들이다.

 

안 만나고 싶다.

안 맞는 사람들.

- 11

 

나도 그렇다.

살면서 안 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지내게 되면,

튜브처럼 소심한 나는 그나마 조금 있는 정체성까지 사라진다.

그래서 황급히 피해 나왔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줘야지.

퍽퍽한 걸로. 목 막히게.

- 15

 

살면서 미운 사람 안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미운 사람 만나면 떡 하나 더 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떡 먹고 목 꽉 막히게.ㅎㅎ

소심하게.....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어울리면

나를 싫어하게 된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어울리면

나를 좋아하게 되고.

- 20

 

무조건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고 살 일이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계속 만날 땐,

그때는 '무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나를 바꾸려 하네.

너는 바뀌려 않고.

- 26

 

나도 바꾸기 힘든데,

너를 바꿀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성공비결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너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니

나를 바꾸는 게 최선이라는 것을.

 

 

 

남 일에 관심이 많아진다.

내 일에 관심이 없어지면.

- 28

 

내 일에 관심을 갖고 살기를 .

세상 사람들은 왜 그렇게 다른 사람일에 관심이 많은지.

염색 안하고 흰머리로 다니는 나에게, 나는 괜찮은데,

주위 사람들이 더 관심이 많다.

그래도 나는 그냥 흰머리로 염색하지 않고 다닌다.

내 삶이니까. .....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 이전에 나에 대한 관심을.

 

 

 

뭘 해줘도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이

안 해주면 불만은 또 그렇게 많더라.

- 34

 

내 주위에도 이런 사람 있다.

고맙다는 말을 들어보지를 못했다.

그런데 불평 불만은 엄청 한다.

고맙다는 말, 참 좋은 말이데.....

그런 사람을 보고 있으면 안 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는 고맙다는 말 자주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세상 사람 모두는 스승이 되나보다.

 

 

 

앞으로는

내게 제일 소중하지만

내가 가장 소홀했던 사람에게

잘해야겠다.

 

나에게.

- 54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 자신이고.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 자신이다.

그런데 잊고 산다.

다른 사람의 말에, 기준에 휩쓸려 '나로 살기'를 잊고 사는 것 같다.

 

 

요즘은 긴 호흡의 문장보다 짧은 글의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긴 글을 소화해내기 위한 필요한 시간이 없는 걸까? 싶다.

또 예전보다 사람들이 바빠진 걸까? 아니면 볼 게 너무 많아지다보니 책을 읽기

어려워져서 짧은 글의 책들을 선호하게 된 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힘들게 했던 감정들이 어떤 부분에서는 싹 날라가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읽다보면 그런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시간이 없이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더구나, 작가의 위트와 센스를 글 여기저기에서 느낄 수 있어서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보면 좋다.

글을 읽으면서 빙그레 웃을 수도 있고,

소심하고 천진난만한 튜브의 갖가지 표정을 덤으로 감상 할 수 있다.

요즘은 책들이 크기가 작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튜브,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도 책 크기가 작아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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