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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8
한승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지금까지 내가 봐온 한승원님의 만화는 예쁘고 아름답고
서정적이고 슬픈 만화로 기억한다.
프린세스를 보면서 한승원님 만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다시 느껴보고 있다.
작지만 아름다운 나라 라마다,
넓지만 춥고 황량한 나라 아나토리아의 배경으로 두 나라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프린세스 8권에서는,
비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리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비욘과 비이를 미워하는 에스힐드의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
아나토리아 국왕이 에스힐드를 차비로 보내달라는 이야기부터
프린세스의 8권 스토리 중 가장 극에 달리는 부분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승원님 특유의 서정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프린세스.
그림체에서 느낄 수 있는 고풍과 화려함이, 아름다움이 있다.
주인공들의 사랑과 주변 인물들의 갈등 묘사,
절제된 대사 흐르는 감정들이 너무 잘 어울려서 프린세스를
읽다보면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비이의 한결같은 용기와 약하면서도 강한 면들을 발견할 때면
비이의 그 강함과.,
아버지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지 못하고 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프게 살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면서 비이만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비욘의 마음..
보게 되면 책을 사고 싶어지는 마음은 어쩌면 당연한걸지도
모르겠다.
볼수록 끌리고 읽을수록 느낌이 다른 한승원님의 프린세스
결말이 어떨지 앞으로 기대된다.
프린세스는 비이의 회상으로부터 시작한다.
1권에서 비이가 비욘 사이의 아이를 데리고 은둔 생활을 하는
장면으로부터 회상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거슬러 올라가
시작되는 것이다.
프린세스는 길어질 것 같다.
비이와 비욘의 아이에 대한 이야기도 그려질 것이기에.
정말 아름다운 만화 프린세스를 놓치는 일이 없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