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키 1
서은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서은진님의 <사이키>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서은진님 만화의 장점이라면 시원시원한 펜선이 아닐까.
큼직큼직한 그림체, 동작, 배경 처리들.
서은진님의 만화가 가진 매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
멋진 배경처리와 함께 큰 그림체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사이키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사이키는 천사이기도, 악마이기도 하다.
어릴 때 천계에서 천사도 악마도 아니라는 이유로 타 천사들에게
무시를 당했던 사이키를 감싸준 사람은 한솔이.

인간인 소녀를 사랑했고 그 소녀가 죽자 높은 직급의 천사
자리를 미련없이 버린 천사가 인간으로 환생하여 자신이
천사인지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주인공 한솔이.
우연히 고양이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사이키를 돌보며
같이 지내다가 여러가지 사건으로 자각을 하는 한솔이는
자신이 높은 직급의 천사임을 알게 되고..
더 이상 한솔이 옆에 있을 수 없게 된 사이키는 천계로
돌아가게 되는데..

2권이 완결인 사이키는 내용이 짧지만 지루하지 않고
부담없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만화 중간중간의 한솔이와 사이키의 다툼은 포인트라 할만한.

어느 세대를 의식하고 그린 만화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만화를 그린 만화가는 파티 독자층이 중고생이라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연재했을지는 모르겠지만, N세대를 위한 만화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만화는 상상력이 제일 아니었던가.
사이키는 상상력으로 읽었을 때 그 재미가 더하면 더했지,
절대로 덜하거나 반감되지 않는다.

앞으로 서은진님의 작품이 더 발전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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