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즈 4
후지이 미호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갤즈를 처음 본건 일본잡지 리본에서다. 솔직히 처음만 해도 갤즈에 별 관심 없었다. 내 취향의 스토리도 아니고 그림도 물론 아니고, 뭔가 특별히 내 이목을 사로잡을만한 그런 요소가 없었다. 갤즈를 다시 본건 동생 때문이었다. 동생이 들고온 책들 중에서 갤즈 1-3권이 있었고 적어도 내가 싫어하는 그림체는 아니었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갤즈를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재밌다! 이다. 일본의 사회적 풍도를 옮겼다고 해서 일본 사회에 나쁜 감정이 들지는 않는다.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 해도 조금은 현실성을 바탕에 두었다고 생각되는 정도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갤즈는 만화다. 만화로 작가 나름의 생각을 포함할 수도 있겠고 현실과 거리가 먼 설정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주인공인 란은 경찰집안의 딸로 경찰이 되지 않기 위해 날라리가 된다. 집안도 별나서 가족들만 등장해도 심심하지 않을 만화다. 시부야의 거리를 통해 일본 사회의 단면들이 조금씩 비춰지긴해도 어디까지나 만화니까 심각성은 덜 하다. 란이 발로 차거나 표정이 변하는 정도의 코믹한 행동으로 저지하는 것도 만화니까 그런거겠고.

4권에 들어선 조금씩 복잡한 심리묘사가 진행된다. 둔한 란이 2등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란에게 관심이 있으면서 말하지 못하는 레이나.. 심각할 수도 있는 상황들을 결코 심각하게 만들지 않는 후지이 미호나의 감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점들을 포함해서 마음에 든다.

심각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있고 결코 재미만을 소재 삼아 그리지 않아서 좋다. 5권도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다. 갤즈를 읽고 있으면 시간이 정말 잘 간다. 심심하신 분들 읽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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