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샤크
베르너 J. 에글리 지음, 배수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베르너 J 에글리(배수아 옮김)가 쓴 청소년 소설 '블랙 샤크'

블랙 샤크는 현재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내용을

소말리아와 영국의 청소년 주인공 5명을 등장시켜

가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무척 알기 쉬우면서도 명료하게 풀어쓰려고 노력한

베르너 J 에글리의 정성이 무척이나 많이 들어간 청소년 소설이다.

 

 

+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과거 한국의 동원호도 소말리아 해적에게 붙들려서 엄청난 금액의 합의금을 주고 풀려난 사건도 있었고, 그 외의 선박들이 심심챦게 소말리아 해적단들에게 배를 빼앗기거나, 인질이 된다던가 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소말리아 해안 인근에 군함을 파견하는 국가까지 생기고 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는 항상 결과위주로 소말리아 해적단들에게만 모든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는데, 과연 왜 이러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원인이 있을 것이고, 그 원인을 제거해야지만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인데, 무조건 위에서 누른다고 밑의 씨앗이 자라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과연 소말리아 해적단은 왜 그럴 수 밖에 없을까를 쉽게 풀어쓴 책인 블랙 샤크를 읽어보게 되었다.


+ 책 제목은 어디서?

책의 제목인 블랙샤크는 소말리아 해적단? 우두머리의 이름이다.  헌데 해적단이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해적단이라는 원래의 의미는 바다에서 노략질, 약탈을 하여 자기들의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나쁜 집단이라는 성격이 그 의미일텐데, 이 책을 읽다보면, 블랙 샤크는 본인들의 쾌락이 아닌, 자기들의 조국인 소말리아의 폭정에 항거하기 위한 의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 책의 스토리는?

너무 자세한 스토리를 언급하면 책의 내용을 다 말하는 것이 되므로, 대략적인 줄거리만을 언급하고자 한다. 소말리아인들에게 해적, 혹은 의적으로 평가되는 블랙샤크에 들어가기 위해 오마르와 타렉은 정부군으로부터 탈취한 짚차를 타고 해안가로 떠난다.

피난민인 소말리아 난민인 누리아는 유럽으로의 망명을 위하여 아프리카 북쪽으로 이동한다.

폭풍우에 아버지를 잃은 토미는 선원으로써 케냐까지 응급구호품을 운반하는 배를 타고 가는데, 마침 배에는 선장의 딸이자 그의 친구인 에이미가 승선해 있따.

이렇게 5명의 10대 초중반의 소년, 소녀들의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토미와 에이미가 배에서 만나고, 또 누리아도 만나게 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오마르와 타렉을 포함하는 5 명의 소년, 소녀들의 모두 함께 만나게 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게 그려져있다.

그러면서 단순히 소년, 소녀들 사이의 사랑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왜 누리아, 오마르, 타렉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하여 저자는 무척이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한다.


+ 소말리아.. 왜 ?

아프리카는 유럽과 거리적으로 무척 가까웠기 때문에, 예로부터 유럽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유럽의 노예상인들에게 유럽 본토나 아메리카 대륙으로 아프리카인들을 노예로 팔아버리기 위한 공급기지로써의 역할만 20세기 초반까지 강요되었다.

그러던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20세기 중반에 갑작스럽게 독립을 당하지만, 먹을 것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국가에서는 서로간의 약탈 외에 식량을 확보할 어떠한 방법도 없었고, 또 돈이 되는 자원들 또한 거의 대부분이 유럽인들에 의하여 개발이 끝났기 때문에 결국 아프리카 국가들, 민족들, 종족들 사이에는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전쟁만이 되풀이되고 있었다.

더구나 그러한 일들을 컨트롤 해야하는 아프리카의 국가들도 모두 서구 열강의 입맛에 맛도록 트레이닝된 사람들만이 정권을 잡고 있는지라, 그나라 국민에 대한 안위나 생존에 대해서는 남의 나라 얘기하듯 생각을 하게 되고...

이 책의 무대인 소말리아의 경우에는 소말리아 앞 바다는 작은 치어까지 오랜 기간동안 잡아버렸기 때문에 어민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도 전혀 물고기를 잡을 수가 없다. 또 내륙쪽에는 버썩 말라버린 강물로 인하여 농작물을 키우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소말리아인들은 뭘 먹어야하고,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전세계국가들의 식량지원? 그것은 혜택받은 사람들에게만 돌아가는 것이다. 아니 돌아가지도 못한다. 공급받은 의약품이나 식량들은 고대로 국제 무기 암시장으로 흘러들어가서 무기로 바뀌어져  정부의 힘으로 다시 태어나는 구조로 되어있다. 즉 우리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지원을 해 줘도, 결국은 현재 독재정권들의 배만 더 불리는 일만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담?

해적질, 노략질 외엔 생존을 위한 어떠한 대안도 없게 만들어놓고는, 생존을 위하여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과연 나쁜짓이라 규정을 지을 수 있을까? 

(갑자기 쓰다보니 흥분을..^^;)


+ 블랙 샤크를 꼭 읽으셔야하는 분들

어쨌든.. 소말리아 해적에게 관심이 있으셨거나 평소 아프리카의 여러 문제들에 대하여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셨던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복잡하게 여러가지 정황들을 끼워맞춘 것이 아닌,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우 느릿느릿 편안하게 글을 쓴 작가의 노력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책이다.

또한 조금이라도 국제 문제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꼭 읽으라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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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다 여행 - 어느 여행자의 기발한 이야기
왕영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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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의 저자이신 왕영호(챨리) 님의 여행 스타일이 나와는 다른 관계로.. 뭔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책의 내용은 여행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잔잔하면서 심각하면서 때로는 개인적이기도 한..

만물상자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 즉 캠핑에 빠져있는 챨리 님의 다음 목표는 무얼까 생각을 해 보니..

아마도 환경운동 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든다.

여행에 대한 사색적인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으시라고 권하고 싶다.^^

4.3/5.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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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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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막스베버.. 두 지성의 글을 아시는 분이라면 읽기에 편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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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가 하류로 전락한다 - 한 일본 지식인이 전하는 양극화의 미래
후지이 겐키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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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처음에는 일본에 대한 비판을 주구창창 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미국에 대한 찬양만을 늘어놓는다.

즉, 일본은 망해가고, 비전 없으니까 미국대학가서 미국인맥 쌓고 미국가서 살면 그게 최고 아닌가 라는 주장같다.

일본에 대해서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느끼는 나에게 이책은 나의 진로를 미국쪽으로 돌리게끔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책에서 지표로 삼는 경제 지표들은 너무나도 허접했다.  한두개의 지표만으로 전체의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뒷받침이 너무나도 빈약하다.

내가 이책을 읽고 좀 놀란 것이 있다면 다음 얘기들이다.

1) 국가에 대한 미련을 버린다면..?
: 엄청난 자산가들이 가장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지구상의 단 한 나라에서만 사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의 최상류층은 과거부터 그렇게 생각해왔고, 그들은 '영원한 여행가'방식의 생활을 해오고 있다.
예를 들어 5개국에서 나눠 보내는 방법이다.
- 국적을 갖는 나라
- 사업을 하는 나라
- 실제로 생활하는 나라
- 자산을 운용하는 나라
- 휴가를 보내는 나라

2) 글로벌화를 대비하여 학생들에게 다음의 점을 강조한다
- 해외 명문 대학에 유학하라
- 공무원을 절대로 되지 마라
- 기업에 취직하려거든 세계를 상대로 기업 활동을 하는 곳을 선택하라
- 최소한 영어회화, 그리고 영어 이외의 외국어도 1개 정도는 해야한다
- 전문직을 선택하고, 세계 공통의 자격증을 취득하라
(샐러리맨이 아닌, 비즈니스 맨이 되어라)
- 컴퓨터 지식과 기술을 익혀라
- 해외 뉴스를 주목하라
-경제 및 금융 지식을 익혀라
- '온리원(only one)따위의 가치관은 잊어버려라
- 애국심을 가져라.

요정도...

사서 읽게되면 약간은 후회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볍게 빌려보거나 서점에서 읽으면 약간의 자극은 되는 책이라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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