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절대로 친구 안 해! 사계절 웃는 코끼리 16
김리라 지음, 권송이 그림 / 사계절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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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조아와 오기찬의 친구 되기 대작전!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드는 예쁘고 유쾌한 동화책이다.동화 이지만 맞벌이 부모, 조부모 가정이 동화에 묻어나면서 그로 인해 아이들이 느끼는 외로움, 부끄러움, 부러움이 잘 나타나고 한편으로 마음이 짠하기도 하다. 또 싫은 친구나 자기를 괴롭히는 친구와 싸우는 방법을 부모님과 삼촌에게 물어보고 어른들 나름 아라에게 코치하는 장면도 재미있다.

 

조아는 맞벌이 하는 엄마가 바빠서 혼자 유치원 버스를 타게 되는데 그때 느끼는 부끄러움, 엄마에게 손흔드는 친구에 대한 부러움을 느낀다. 첫 등원하는 날 새치기한 오기찬과 말싸움을 하게 되고 유치원의 다른 친구 금동희에게 오기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절대 친구 안하기로 한다. 하지만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오기찬을 이해하고 금동희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외삼촌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혹시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미래의 일도 상상하는 나조아가 너무 사랑스럽다.

 

7~8세 친구들에게 내용은  친근하지만 다소 글밥이 많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다. 하지만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넘어가는 단계라는 것을 고려할 때 적당한 책이것 같다. 읽어 줄때 차례의 이야기 순서대로 끊어서 읽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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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하의 고민 푸르메 친구들 1
조은수 글.그림 / 양철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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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뒷표지에 유명한 펄 벅 작가의 글이 있었다.

<세상에는 달랠 수 있는 슬픔과 달래지지 않는 슬픔이 있다....>

보는 순간 슬픔을 나누는 정확한 방법이라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쿵하고 내려 앉았다.

아이를 낳아보니 내 아이 귀한 만큼 다른 아이들도 예뻐보이나 한 가지 안 좋은 점은 아이들이 아픈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는 점이다. 특히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의식적으로 안보려고 고개를 돌리고 우리 아이들이 '엄마, 저 친구는 왜 그래?'하고 물어보면 얼버무르며 대답하게 된다.

동시에 그 아이과 함께 있는 엄마을 보며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된다. 얼마나 성숙치 못한 행동인지.. 부끄럽지만 그 힘듦과 슬픔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

 

항상 그림책을 보면 단숨에 읽고 2~3번 더 읽곤 하는데 병하의 고민은 한 장 한 장 천천히 보았다.

병하의 고민을 할머니가 대답을 해주시는데 그 대답 하나하나가 큰 의미가 있다. 마지막에 <너와 함께 살기 위해 이 땅에 왔다>는 말에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는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동화 내용에 특별한 친구들과 지내는 특수학교 선생님 이야기, 복지관 선생님, 헬렌 켈러의 이야기 등이 있어 우리와 다르지만 결코 다르지 않은 그 특별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머릿 속에 맴 돈다.

 

7살 아들에게 읽어주었더니 아직은 다 이해는 못한다. 다만 다 소중한 존재인가 보다 하고 막연하게 느낄 뿐.. 우리 아들이 보다 더 크면 이 책의 깊은 내용을 더 잘 이해할 것 같다. 아니 이해하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 저학년 보다는 고학년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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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와 한영식의 곤충 이야기 - 우리 눈으로 다시 보는 파브르 곤충기
한영식 글.사진, 박선희 그림 / 한림출판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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첵의 첫 느낌은 뭐야? 곤충 책 치고는 사진이 너무 적잖아.. 였다.

하지만 이 실망은 곧 우와~라는 탄성으로 바뀌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이자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은 <파브로 곤충기>에 나오는 7가지 곤충을 다시 살펴보며 프랑스에는 없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곤충을 다시 소개한다는 점이다.

그냥 막연하게 알고 있는 <소동꾸리는 모두 똥을 굴린다>라고 생각했던 점이 내가 가지고 있는 오개념이였으며, <파브로 곤충기>에 나오는 곤충들이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무지를 부끄럽게 한 책이다.

아이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좋아하고 현재 장수풍뎅이가 알을 낳아서 애벌레까지 키우고 있는 상태라 이 책이 더 맘에 든다.

이 밖에도 하늘소의 식성, 꿀을 모으지 않는 벌 등 놀라운 곤충을 만날 수 있어 유익했다.

곤충 연구가 한영식 작가님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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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2
오호선 글, 원혜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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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을 보던 아들이 "엄마, 이거 되게 무섭겠다. 나 이불가져올게. 가려서 볼거야"한다.

동화책 그림체가 판화그림이라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 느낌과 많이 다르기에 애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읽어봤더니 사람뼈를 먹어라고 하는 장면과 첫째 딸, 둘째 딸 목을 부러뜨려 죽인다는 이야기 부분이 아이에게 너무 잔인하지 않을까  이 책을 보여줄까 말까 고민 중에 아이가 이 책을 먼저 발견하고 이불 속으로 숨으면서 읽어달라고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는 도깨비라서 그렇게 애기하는 거라고 이해하고 지혜로운 셋째 딸의 행동에 감탄을 한다. 셋째 딸의 지혜로 도깨비를 물리치자 박수를 치며 좋아한다.

역시 아이들의 눈과 어른의 눈은 다르다. 아들은 딸을 데려갈 때의 도깨비의 신나는 표정, 거짓말을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딸 들의 표정도 다 본다. 또 늙은 아버지가 "아"할 때마다 도깨비 나타나는데 "아"했다고 오히려 딸들 아버지에게 화낸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아들이 무섭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판화느낌의 그림이 한 몫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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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공장을 지켜라! 그림책이 참 좋아 18
김영진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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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김영진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다.

우리 아이들이 워낙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좋아해서 <나로와 펄럭이의 모험>를 큰 기대와 함께 펼쳐보았다.

주인공인 나로는 친구인 펄럭이를 구해내기 위해 이루리아에 간다. 항상 펄럭이와 악당들을 물리쳤지만 이번에 모든 문제를 나로 혼자 해결해야 한다. 나로는 혼자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에 눈물도 흘리고 포기도 하지만 결국 친구를 구해낸다.

김영진 작가님의 책이 좋은 이유는 주인공들이 꼭 내 아이 같기 때문이다. 때론 엉뚱하고 어이없기도 하지만 사랑스럽기도 하고 힘을 내라고 격려해주고픈 아이. 그런 아이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마지막 엔딩표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와 세계 유명한 위인분들의 행복한 모습이 절로 미소짓게 한다.

책에 나오는 꿈 공장에는 많은 뜻이 들어있는 것 같다. 나로가 물어 본 악몽이나 좋은 꿈도 되겠지만 훗날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미래의 내 모습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역시 나 실망시키지 않은 김영진 작가님의 동화책~ ^^

우리 아이들에게 얼른 읽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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