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박물관을 참 좋아한다. 특히 중앙박물관은 정말 사랑하는 곳이다. 집에서 멀어 연중행사로 가기는 하지만 매번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도 박물관 가는 것을 좋아한다. 주로 역사박물관을 가게 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생태 자연사 박물관이나 테마 (기차 자동차 등) 박물관을 좋아하는 것 같다.
"네 방은 마치 박물관 같아."
아이들은 어른들이 봤을 때는 너무 흔하고 별볼일 없고 버려야 할 것들을 소중하게 자신의 보물로 간직한다. 그것을 마치 보물이냥 자기 방에 전시를 하는 일은 생활 속에서 많이 경험한다. 그래서 책 속의 저 문장은 아이들의 특성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누구나 자신의 관심분야나 아는 분야에 대해서 깊게 파고들어 전문가(?)가 될 수 있음을 내포한다. 책의 그림 표현도 콜라주 기법으로 나태내어 생동감이 있고 눈길이 자꾸 간다. 박물관에 대해 알려주고 싶거나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아이와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