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알파벳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4
배리 존스버그 지음,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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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캔디스 피, 특별한 아이이다. 특별한 아이 주변에는 특별한 이들만 모인다. 종교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땅돼지 물고기, 과잉행동 증후군 눈동자를 가진 영어 선생님, 자신의 진짜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며 끝없이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더글라스, 서로 사랑하지만 용서할 수 없는 아빠와 삼촌, 암으로 인해 한쪽 가슴을 잃고 우울증에 빠진 엄마, 그리고 갑자기 죽어버린 동생 스카이... 동생의 죽음 이후 캔디스는 입을 닫았고, 가족은 서로를 견뎌내기가 힘들다. 캔디스가 유일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친구는 펜팔 친구 데닐이다. 데닐에게 답장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편지를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 자체가 캔디스에게는 위안이 된다.

어느 날 영서선생님이 숙제를 내준다. 알파벳으로 내 인생 이야기를 쓰는 것

캔디스는 자신의 삶을 돌아봄과 동시에 가족과 친구들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불행을 받아들이고 행복을 찾지 않는 사람들

 

아이는 아이대로 제 삶을 가꾼다. 아이한테는 아이 나름대로 살아온 나날이 있다. 이를 가만히 지켜보는 어버이나 어른이 있을 수 있고, 이를 하나도 안 쳐다보거나 등 돌리고 마는 부모나 어른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아이는 늘 자란다. 아이는 둘레에서 부모나 어른이 저를 따듯한 눈으로 지켜볼 적에는 따스한 눈길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란다. 그러니 내가 부모나 어른이라면 아이한테 무엇을 보여주거나 물려주려 하는가를 생각할 노릇이다.

스스로 짓는 삶이 있고, 스스로 걷는 길이 있다. 내 인생의 알파벳a부터 z에 이르기까지 한 가지 낱말로 실마리를 열면서 아이 나름대로 이야기를 엮는 삶을 보여준다. 마음을 털어놓으려고 이야기를 엮고, 이 마음이 누구보다 아이 어버이한테 가서 닿을 수 있기를 바라는 삶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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