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라임 어린이 문학 7
심은경 지음, 권송이 그림 / 라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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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낮에 인터폰이 울렸다. 아이와 단 둘이 미술놀이를 하고 있는데 시끄럽다는 인터폰이있다.

처음엔 정중하게 사과를 했지만 한 시간 뒤 다시 인터폰으로 짜증내는 상대방 소리를 듣는 순간 나도 사과가 아니라  주말 낮이고 오후인데 심한거 아니냐를 말이 나왔다.

같이 아이키우는 입장에서 낮에는 조금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은 큰 것일까?

층간소음때문에 아이방과 거실에 다 매트를 깔아두고 아이에게 뛰지마라, 소리지르지 마라, 공놀이 안된다, 딱지 치지마라, ~ 안된다. ~ 하지 마라 .. 잔소리 하는 나도 스트레스이고 듣는 우리 아이들도 스트레스이다. 책 속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이다. 오죽하면 킹콩으로 표현할까? 층간소음때문에 이웃간 경찰신고와 아찔하고 끔찍한 사고도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야기 전개가 다소 이음새가 부족한 면이 있지만 아이들의 활동적인 내면을 모습을 킹콩과 비유한 것이 이해도를 높였다. 그 킹콩을 보는 시각이 나용이 엄마와 나용이의 작은 엄마가 다른 것 처럼 같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이해는 필요한 시대임을 한 번 더 애기한는 것 같다. 물론 저녁시간대나 취침시간 등 같이 생활하는 공동주택에서 지켜야 할 선은 지켜야 한다. 윗층에 사는 죄(?)로 아래층의 인터폰에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경우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래층의 인터폰 예절과 서로 이해하는 배려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누구나 한 번 쯤 겪었을 이야기라 공감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쓸쓸한 마음도 느끼게 하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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