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을 날려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21
에스텔 빌롱 스파뇰 지음, 이주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벤자민은 새로운 학교에서 새 학년 첫날부터 아무 이유도 없이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학교의 왕따가 된다. 운동장 구석에 있는 왕따들(먹보, 전구맨, 암소 이빨)도 벤자민처럼 느닷없이 왕따가 되었으며 힘센 친구들이 정해 준 왕따행동규칙을 따른다. 이 상황이 너무 마음에 안들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벤자민.. 형, 엄마, 선생님 ..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자 마음먹지만 대화를 시도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만다.

 결국 주인공 벤자민의 마음을 받아 준 사람은 이모~~

벤자민을 믿고 벤자민이 마음을 보일 수 있도록 기다려 줌으로써 본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진정한 공감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엉뚱한 방법으로 용기있게 왕따문제를 해결하는 첫열쇠를 거머쥐게 된 벤자민..그 해결방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질 알 수는 없지만 ,'나는 소라 왕자다' 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가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첫발걸음이 된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시절 전학을 가 힘들었던 나의 어린시절과 짖궂게 굴었던 악동친두들도 생각난다.  어린시절 전학을 간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주인공 벤지민의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엄마나 가족들이 벤자민은 변화를 보다 빨리 느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결국 벤자민이 스스로 용기있게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가족들과 이모들의 힘이 컸다.

 마지막 결말을 보면서 만약 벤자민에게 이모가 없었다면 어떻게 일이 진행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벤자민처럼 모든 아이들에게 든든한 공감자가 있는 것이 아니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 아무쪼록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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