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학교생활 - 678 처음 입학 준비책 나의 첫 시리즈 1
윌어린이지식연구소 지음,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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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설렘과 걱정이 함께이다.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혼자서 해낼 수 있을지 묻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시기이다. 이 책은 그런 불안 앞에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조용히 손을 내미는 입학 준비 안내서이다.

 

이 책의 강점은 학교생활을 미리 맛보게 해 주는 구성이다. 화장실 이용, 급식 예절, 수업 시간 태도,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처럼 1학년 아이들이 실제로 마주하는 장면이 그림 속에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낯선 교실에서 아이가 당황하기 쉬운 순간을 먼저 보여 주어 마음의 준비를 돕는 방식이다.

 

그림의 힘이 큰 책이라는 점도 돋보인다. 글 읽기가 서툰 아이도 장면을 따라가며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순서가 중요한 내용은 흐름이 보이게 제시되어 아이가 스스로 넘기며 익히기 좋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오래 지켜본 교사로서도 현장의 감각이 잘 살아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잘해야 한다고 몰아붙이기보다 이렇게 해 보면 좋다고 안내하는 책이다. 혼자 준비물 챙기기, 시간에 맞춰 움직이기, 친구와 어울리기 같은 기본 습관을 부담 없이 다루며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 주는 결이 따뜻하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끈 묶기나 옷 정리처럼 실제 동작을 반복 연습해야 하는 생활 기술은 QR코드 등으로 연결된 동영상 자료가 함께 있었다면 활용도가 더 높았을 것이다. 그림과 설명만으로는 동작을 익히기 어려운 아이에게는 시범 영상이 큰 도움이 되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입학 준비 문제집이라기보다 마음 준비 그림책에 가깝다. 아이에게는 학교라는 낯선 공간을 친근하게 만들고, 부모에게는 걱정을 현실적인 점검으로 바꿔 주는 책이다. 방법을 아는 아이의 자신감이 적응력과 주체성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가 분명한 책이다. 입학을 앞둔 아이와 함께 천천히 읽으며 대화를 나누기에 알맞은 첫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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